[FETV=권지현 기자] 지난 4월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3월 국내 은행 연체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으나 한 달 만에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발표하고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전달 대비 0.02%포인트(p) 오른 0.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 말(0.28%)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1%p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이 지난달보다 2000억원 늘어나고 연체된 채권을 정리한 규모가 1조1000억원 줄어들면서 연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0.40%)이 전월(0.37%)보다 0.03%p 올랐다. 특히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4월말 0.39%를 기록해 1년 전(0.22%)보다 0.17%p 상승했다. 쌍용차의 법정관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를 기록해 전월(0.37%) 말보다 0.03%p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0.17%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에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며, 1년 전(0.20%)보다는 0.08%p 하락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전달(0.32%)보다 0.01%p 올라 0.3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