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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시장 더 깊은 ‘혼돈’으로 빠지나

수십 %씩 급등락 속 거래소 '잡코인' 정리 나서

 

[FETV=박신진 기자] 가상화폐 시장의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로 도지코인과 비트코인은 여전히 급등락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잡코인 정리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말에 급등락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합리적인 클린(clean) 에너지 사용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5월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테슬라 차량 결제시 비트코인 이용을 취소한다는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입장을 번복한 머스크의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일주일 전보다 1000만원 가량 오른 4700만원까지 올랐다. 머스크는 앞서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발언도 내놓았다가 이내 또 부정적인 입장도 보였다. 지난달 8일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해 도지코인 가격을 40% 이상 폭락시키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최근 개정된 특금법의 시행을 앞두고 코인 정리작업을 시행했다. 거래소들이 오는 9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특금법 관련 신고를 해야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위험성이 큰 이른바 ‘잡코인’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30개 코인을 원화거래 정지 및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브케어, 퀴즈톡 등 5개 종목은 원화 거래를 종료했으며, 코모도, 애드엑스 등 25개 코인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해당 유의 종목들은 18일까지 업비트 내부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같은날 가상화페 거래소 빗썸도 애프앤비프로토콜과 퀸비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또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빗도 코인 정리에 나섰다. 15일 코인빗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 등 8개 종목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이들 코인은 오는 23일 오후 8시로 거래지원이 종료되며, 29일 오후 8시까지 출금이 가능하다. 메트로로드(MEL), 서베이블록(SBC), 라온(RAO) 등 28개 코인이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20여개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달 7일 이후부터 상장폐지됐거나 유의정목으로 지정된 코인 목록 파악에 나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머스크 발언으로 인한 비트코인 급등락은 가상화폐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방증"이라며 "가상화폐가 변동성이 워낙 크고 금융당국을 통해 아직 화폐 가치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만큼 투자자들은 투자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