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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워치]"상장 레이스 승부수 던졌다"...티몬 ‘마이너스 수수료’ 도입

티몬 국내 최초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 도입
“상생협력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전략”
티몬, 상장전지분투자로 3050억 유상증자...하반기 상장 목표

 

[FETV=김윤섭 기자] 올해 하반기 상장을 예고한 쿠팡이 투자 유치에 이어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도입하면서 상장 레이스를 위한 출발선에 섰다. 타임커머스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SG닷컴과 11번가가 올해 모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티몬은 소셜커머스 1세대 선두주자인 쿠팡의 뒤를 이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상장을 선언한 티몬이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신호탄삼아 상장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티몬 국내 최초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 도입=티몬은 파트너사의 판매수수료를 ‘-1%’로 책정하는 새로운 개념의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4월 1일부터 도입했다. 수수료를 0%로 낮추거나 부분 감면하는 기업들은 더러 있지만 마이너스 수수료를 내걸어 판매수수료를 환급해 주는 것은 티몬이 처음이다.

 

통상 3%대인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혜택을 받는 방법도 간단하다. 티몬에 판매 상품을 등록할 때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개별 단위의 상품을 단품등록 카테고리에 등록하면 된다. 기존에 해당 카테고리에 등록된 모든 딜의 판매수수료도 마이너스 1%가 자동 적용된다.

 

티몬의 이번 정책은 단순한 1%의 혜택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대형유통업체 유통거래 실태조사’에서 발표한 온라인몰의 실질수수료율은 평균 9%였다. 이 수수료를 감면하고 1%를 추가로 환급해 주기 때문에 판매자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더 큰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보통 오픈마켓 판매자들은 매출의 일정 비율을 판매기회 제공의 댓가로 플랫폼인 e커머스에 지불한다. 이 판매수수료가 e커머스의 주요 수입원이다. 티몬은 자사 플랫폼에 입점하는 판매자에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덩치를 키우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은 파트너와의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좋은 상품들을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단일 상품으로 등록하면 상품 검색이 더욱 쉬워지고 옵션 가격 차이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의 쇼핑 환경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추가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고객과 파트너들의 만족은 티몬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와 고객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서비스와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형확대로 상장 준비 박차...“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전략”=티몬이 이러한 파격적인 정책을 내세운 것은 오픈마켓으로서의 덩치를 단기간에 키우겠다는 의지다. ‘마이너스 수수료’를 통해 판매자들을 대거 유입함으로써 판매품목과 유입고객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온은 오픈마켓 도입 이후 취급 상품 갯수가 700만개에서 3500만개로 5배 늘었다 홈플러스 역시 입점업체가 개편 전 15개 수준에서 개편 후 3배 이상인 46개까지 늘어났다. SSG닷컴도 다음 달 20일부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를 위한 전용 플랫폼 ‘쓱 파트너스’를 시범 운영한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셀러들이 회원가입부터 상품 등록 및 관리, 프로모션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의 명칭이다. 오픈마켓 셀러들은 이 날 오전 9시 이후부터 쓱 파트너스를 통해 SSG닷컴에서 판매할 상품을 미리 등록할 수 있으며, 오픈마켓 외에 기존 종합몰 입점을 위한 상담 신청도 할 수 있다. SSG닷컴은 이번 쓱 파트너스 구축을 기점으로, 셀러들이 편리하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티몬은 2017년 업종을 소셜커머스(통신판매사업자)에서 통신판매중개사업자으로 전환하면서 오픈마켓을 운영해왔지만, 매출의 대부분은 MD들이 기획하는 '큐레이션' 딜 위주의 판매 매장 '타임커머스' 등에서 나오는 등 사실상 오픈마켓으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했다.

 

티몬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티몬은 최근 상장전 지분투자를 위한 사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연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게 티몬 경영진의 방침이다. 이번 티몬의 유상증자에는 외국계 투자회사들도 참여해 티몬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그리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한국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해외 자본의 높은 평가와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티몬, 상장전지분투자로 3050억 유상증자 완료=티몬은 최근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상장전 지분투자를 통해 305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25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기존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투자자들은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했다. 교환사채는 자본으로 인정돼 티몬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다. 티몬은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측은 PSA컨소시엄과 해외투자자, 주주들이 티몬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참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티몬이 초 단위, 분 단위로 특가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면서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각종 고객 지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전년대비 47.8% 증가했다. 미래성장 동력으로 통하는 10대 신세대 가입도 3배 가까이 늘었다. 티몬의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은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5배, 매출은 5.5배 늘어났다. 이들 회원의 건당 구매 금액도 3배 넘게 증가했다.

 

 

◆ 자본결손금 정리하고 하반기 IPO위해 뛴다=서비스 경쟁력도 본궤도에 올랐다 ‘10분어택’, ‘100초어택’ 등 대표적 타임커머스 매장은 티몬 내 검색어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임커머스 관련한 검색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매장 검색을 통한 구매자는 7배, 매출은 8배, 구매 단가도 2배이상 크게 올랐다. 특정 상품이 아닌 매장명이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것은 티몬이 플랫폼으로 가치를 확보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1년만에 고객이 3배로 증가했고, 구매건수와 구매금액도 각각 63%, 215% 상승했다. 2017년 티몬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라이브커머스, 일명 ‘라방’ 서비스인 ‘티비온(TVON)’은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전기차 론칭쇼에서부터 오피스텔 분양권 판매까지 진행하며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티몬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하반기 성공적인 IPO를 위해 구체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수시채용과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같이 실시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티몬이 수시채용으로 뽑는 인력은 세 자릿수에 달한다. 채용 부문도 타임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품기획자(MD)는 물론 ▲개발 ▲기획 ▲영업 등 총 60여 부문으로 다양하다. 개발 부문의 경우 연말까지 공고를 열어두고 적합한 인재가 지원하면 최대한 상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상반기중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등 올해 채용 인력을 예년보다 대폭 늘릴 계획이다. 티몬은 우수한 인재가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인재풀(pool)도 운영한다. 채용기간이나 전형과 무관하게 지원자가 자신의 업무 능력과 전문분야 등을 등록하면 적합한 부문에서 수요가 발생할 때 우선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채용전형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