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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단독-클로즈업]'10년 장수CEO' 타이틀 거머쥐는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허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건 오리온홀딩스 3월 18일 주총 안건 올라
신세계 CEO 출신 허 부회장 오리온홀딩스 사내이사 재선임 가능성 높아
선임시 2017년 이어 2연속 선임...최근 호실적 이끈점 높은 평가 받아
오리온 지난해 영업이익 3756억원....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등 상승세
허 부회장 2014년 오리온 합류해 오리온 '종합식품회사'로 탈바꿈 일등공신

 

[FETV=김윤섭 기자]  지난 2014년 오리온에 합류해 7년째 오리온을 이끌고 있는 허인철 부회장이 오리온홀딩스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허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오리온홀딩스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경우 허 부회장은 오리온에서 10년동안 부회장직을 수행하는 외인부대 출신 장수CEO(최고경영자)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허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CEO 출신으로 재무와 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파 재무·기획통이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오리온의 지휘봉을 잡은 뒤 줄곧 추진해온 착한 먹거리 캠페인과 공격적인 중국 식품사업, 생수시장 진출 및 사업다각화 등의 프로젝트가 연달아 성공하면서 경영능력을 검정받았다는 게 식음료 업계의 평가다. 물론 허 부회장 취임이후 매출도 연일 가파른 상승세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8일 주총에서 예정된 허인철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사내이사 재신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 허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건 오리온홀딩스 주총 주요 안건으로 올라=오리온홀딩스는 내달 18일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의 안건으로 허인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추가했다. 허 부회장이 최근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오리온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만큼 재선임이 유력할 전망이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04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을 기록했다. 수년간 펼쳐온 효율 및 수익 중심의 경영이 체질화되면서 지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허 부회장이 취임후 공을 들였던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 성장한 7692억 원, 영업이익은 14.8% 성장한 1238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한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지속한 것은 물론 40종이 넘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법인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매대 점유율 확대 및 신규 점포 진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며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12% 성장한 1조916억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731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5.7% 성장한 2920억 원, 영업이익은 33.2% 성장한 637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합산 80여 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음료, 간편식,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전성기 중심에는 단연 허 부회장이 있다. 허인철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연세대(경영학과) 졸업 후 1986년 삼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삼성공채 출신이다. 그는1997년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 경영전략실 사장, 이마트 사장 등을 역임했다. 오리온엔 2014년 7월에 합류한 뒤 현재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오리온 경영총괄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4년 합류 후 3년간 조직 정비 및 지주사 전환 등 체제안정에 힘쓴 허 부회장은 2017년 지주사 체제가 구축된 이후 본격적으로 디저트, 간편대용식, 생수, 건강기능식 등 4대 신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과 영역에 편중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19년 11월에는 생수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도 용암해수를 원수로 하는 미네랄워터 ‘제주용암수’가 그 주인공이다. 허 부회장은 출시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와 제품을 소개하며 그룹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임직원과 전문가들이 지난 3년여간 ‘제주용암수’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면서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네랄워터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제주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착한포장 프로젝트' 등 그룹 체질 개선도 앞장=사업전략뿐 아니라 그룹의 체질 개선에도 허인철 부회장은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했다. 회장실을 폐쇄하고 책임경영 강화로 조직 간소화를 꾀했고, ‘오리온’과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을 합병하면서 해외법인 지배구조를 간소화하고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했으며 오너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아이팩’까지 합병해 ‘일감 몰아주기’, ‘고배당’ 등의 논란을 해소했다.

 

또 영입된 지 1년 만인 2015년 7월 기준 오리온의 임원 절반 가까이를 교체했다. 등기·미등기 임원 17명중 5명이 교체됐는데 사외이사 2명과 감사 1명,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임원 절반이 물갈이된 것이다. 지난 2014년 착한포장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한 것도 허 부회장이다. 당시 제과업계의 과대포장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취임후 곧바로 개선책을 내놓았다. 중량을 늘리고 가격을 동결해서 판매하면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허 부회장은 “제과업의 본질은 맛있는 것을 싸게 많이 판매하는 것이다. 제품의 맛이나 품질에서 경쟁하기도 전에 포장 등 부차적인 것에서부터 배척당하면 기업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착한포장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취임 7년간 제과 사업을 필두로 4대 신사업을 빠르게 안착시키고 있는 허인철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오리온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