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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 '고액 마통' 관리..."증시 과열 우려"

 

[FETV=박신진 기자] 금융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 현상을 막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마통) 대출을 관리하는 등 고액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5286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8805억원 증가했다. 올해가 시작되자 10영업일 만에 2조원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막혔던 신용대출이 연초들어 풀리자 마통 개설이 급증했다.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같은 기간 모두 2만588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사용액)도 1조6602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은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리면서 대출로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해 마통 개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마통은 한도 대출 방식으로 고객이 원할 때 원하는 만큼 꺼내쓸 수 있는 상품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조이기와 함께 마통 관리에도 신경 쓴다는 방침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서 가격 조정이 일어날 경우 대출로 거액을 투자한 개미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권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고액 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에 맞춰 마통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대출 속도 조절에 돌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