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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한미약품 권세창號, 초격차 기술로 ‘세계 최초 신약’ 정조준

한미약품, JP모건 콘퍼런스서 신약 파이프라인 망라…NASH 치료제 개발 ‘이목 집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간경화·간암 진행 확률 커…간염과 달리 치료제 전무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 연구 성과 우수·FDA 임상 순항…“최초 NASH 치료제 기대”

 

[FETV=김창수 기자] 한미약품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아직 상품화가 활발하지 않은 미개척 분야다. 이 때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 선점을 노린 글로벌 제약사간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한미약품은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코로나 백신 생산시설, 연내 2종의 신약 FDA 시판 허가 기대 등과 더불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HM15211)’에 대한 개발 현황을 전했다.

 

비만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환자의 20% 가량이 간경화나 간암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간염과 달리 마땅한 치료제가 전무한 실정이다. 한미약품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는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를 통해 최초 NASH 치료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한미약품은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날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 비전을 제시함과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책, 각종 신약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권 사장은 코로나19 대응 로드맵 제시, 신약 2종(롤론티스·오락솔)의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기대 등을 언급했다. 여기에 더해 한미약품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개발 현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고지방 위주 식사·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환자의 20% 정도는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섬유화)나 간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B·C형 간염과 달리 아직 치료제가 없어 현재로선 간이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꼽힌다. 최근 비만 인구의 증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한미약품의 삼중작용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최근 임상을 통해 50% 이상의 지방간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유력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로 꼽힌다. 12주 내 지방간 감소 효과가 위약 대조군 대비 최대 80%에 달했다. 간 효소 감소 효과 역시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FDA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의 신속 개발을 지원받는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FDA로부터 원발경화성담관염(PSC)과 원발담즙성담관염(PB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특발성폐섬유증(IPF)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도 적응증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다방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빠른 개발 속도와 현재까지 보여준 괄목할만한 성과는 한미약품의 세계 최초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평가다. 권세창 사장은 “신약들의 FDA 시판 허가 획득은 물론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가치 증대를 위한 임상 진행 가속화 등을 통해 한미약품 R&D에 대한 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