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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이노베이션 김준號,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성공 방정식은?

김준 총괄사장 “친환경 에너지·소재 중심 기업” 강조…ESG경영 전면 앞세워
정유·화학부문 자회사들도 탄소배출 저감·그린 비즈니스 강조…“성장 디딤돌 원년”
美 배터리 공장 건설도 ‘그린본드’ 활용 친환경 실현…“생산능력 늘려 글로벌 톱3 진입”

 

[FETV=김창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추이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준 총괄사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SK루브리컨츠·SK에너지·SK종합화학 등 자회사들 또한 탄소배출 저감, 그린 비즈니스 등을 강조하며 성장 디딤돌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사업에도 미국 공장 건설에 친환경 채권‘그린본드’를 활용하는 등 사업 전면에 친환경 기조를 내세웠다. 배터리부문의 경우 2025년까지 생산량을 100GWh(기가와트시)로 늘려 글로벌 점유율 ‘톱3’ 달성을 노리고 있다.

 

◆ “환경 최우선”…정유·화학社 SK이노베이션의 환골탈태=SK이노베이션의 2021년 목표는 ‘악착같은 그린밸런스2030 실행’으로 요약된다. 김준 총괄사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을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설정했다”며 ▲친환경 중심 미래 성장 가속화 ▲석유화학 사업 혁신 성과 창출 ▲위기 정면 돌파 문화 구축 등의 3대 핵심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김 총괄사장은 “바이오연료·친환경 윤활유·친환경 트레이딩·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범지구적 환경문제인 플라스틱 이슈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그린케미컬 컴퍼니’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ESG경영을 완성하는 뉴 SK이노베이션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산하 자회사들도 ‘친환경 경영’에 뜻을 같이 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윤활유 본연의 역할인 움직임을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해 친환경에 다가선다는 의미를 담은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고기능성 초저점도 윤활유 제품 ‘SK ZIC ZERO’생산과 더불어 전기차 전용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도 “파리 기후변화 협정 체결 이후 에너지·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가 석유수요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헤게모니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석유사업 리스크 대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빠르게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석유 마케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정유사업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원유-생산-수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통합 운영을 통해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택배수요가 증가, 폐플라스틱 이슈 해결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됐다”면서 “이러한 위기는 사업을 그린 비즈니스로 혁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나 사장은 또한 “사용된 플라스틱이 모두 회수·재활용돼 다시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순환경제를 구축한다면 플라스틱의 유용성을 발전시키고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세상을 바꾸는 착한 플라스틱이 지속 활용될 수 있도록 친환경 기업으로 변화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美 배터리 공장 건설에도 친환경 채권 사용…2025년까지 ‘배터리 빅3’ 노린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분야뿐 아니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터리사업에도 친환경을 접목하고 나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최대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조달된 자금은 미 조지아주(州) 배터리 2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그린본드로 자금을 조달하면 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금리도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분할 인출이 가능해 투자 진척 상황에 따라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먼저 공사에 들어간 SK이노베이션의 9.8GW(기가와트) 규모 미국 배터리 1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시운전에 들어가고 2022년 초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1·2공장 가동과 함께 2025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19.7GWh 수준에서 100GWh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