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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클로즈업]공학한림원 정회원 이름 올린 '게임1세대' NC소프트 김택진

기술발전 공적 세운 우수한 공학기술인을 우대하는 공학한림원 정회원 선출
기존 순수과학 및 응용과학분야에서 선발되던 관행깨고 게임업계 최초 선발
대한민국 게임, 콘텐츠, IP산업 및 스포츠산업까지 광폭 행보로 혁신과 융합

 

[FETV=정경철 기자] '택진이형 CF' 광고로 유명한 김택진 대표. 그는 NC소프트 창업주다. 김택진은 NC소프트를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늘 벤처 1세대였지만 늘 후방에 존재했다. 남들이 더 큰 업적을 세우는걸 지켜보기만 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공학한림원 정회원을 뽑는 5일은 달랐다.

 

공학한림원은 다른 공학자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아무나 넘보기 힘든 자리다. 이 때문에 공학계에선 한림원 정회원을 일컬어 '공학계 명예의 전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공학도 출신의 CEO 입장에선 엄청 명예로운 자리다. 

 

연말까지 학문적 성과와 세계 최초 기술개발 업적, 특허, 인력양성, 산업발전 기여도 등을 심사해 기존 정회원들의 투표로 새로운 정회원이 총회 승인을 받는다. 임기 5년의 정회원은 289명밖에 되지 않는다. 위대한 자리로 세계의 수많은 박사들과 기술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다.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TJ', '택진이형'으로 불리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한 김 대표다.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게이머들 사이에선 김 대표의 한림원 입성을 두고 "택진이형이 또 해냈다"는 소리가 자자하다. 공학도 출신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공학한림원 정회원. 기존 순수과학이나 응용과학분야에서만 선발되던 공학한림원에 게임사 대표가 선정된다는 것은 투표를 한 사람들 외에는 누구도 꿈꿔보지 못한 일을 해낸 셈이다.

 

 

사실 대한민국 게임 1세대인 김 대표는 늘 '게임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1997년 엔씨소프트의 창업 후 1년 뒤 출시한 '리니지'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게임이 되었다. 흔히 리니지 유저들을 보고 "돈이 많은 아저씨들 게임" 이라고 할 만큼 이제 리니지는 즐기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문화적 징표가 되었다. 

 

지난 2008년 '아이온'의 출시 또한 크게 주목할만한 게임사 이슈였다. 30대라면 리니지 이후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로 아이온을 꼽는 이들이 많다.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은 신의 한수였다. 블리자드의 게임들이 PC방을 타고 대유행으로 번져 게임리그를 창설했듯이, 리니지의 모바일 이식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작년 3분기 3896억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다.

 

NC는 김택진 대표 아래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하나의 추억으로, 게이머의 젊음이 녹아있는 하나의 문화 이정표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또한 한국에서는 상속으로 억만장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스로 '개천용'을 증명해낸 창업주 김택진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주식부호 10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IT업계에서 이정도의 캐시카우(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로 검증받는 사례는 전례가 없었다.

 

비난과 고난도 많았다. 대형 게임사들과 같이  3N으로 불리며 천편일률적이고 똑같은 양산형 게임들의 대거개발로 게임계 안팎에서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금의 3,40대라면 기억할 1세대 게임 과금정책 출발에 NC는 늘 거론됐다. 그러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중심에는 'TJ'가 있었다.

 

단순히 게임개발사로만 그쳤다면 NC는 지금의 위상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활발한 시장 확장 및 콘텐츠산업 진출은 NC에게 융합의 아이콘,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칭호를 주기 충분했다. 국내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 해외진출로 북미법인, 일본,대만,영국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웹툰 플렛폼과 한국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야구단도 운영중이다. 게임 뿐 아니라 IP산업, 스포츠산업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개인의 취미에서 구단주로 '성덕'이 된 김 대표의 행보에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따라붙는다. 10개 구단의 구단주 중 가장 나이가 어린편이며(3번째), 유일한 모기업 창업주다. 기존의 구단주들이 대부분 재벌 2세 출신 등으로 리그출범시 다같이 합류한 것을 생각해보면 파격적인 도전이다. 이에 야구에 대한 사랑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창단 10년 되기 전 9년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게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확실하게 투자하고 도전하는 김 대표의 공략법이 공학한림원 입성이라는 큰 결실로 다가왔다. 앞으로의 행보에 수많은 게임계 사람들과 대중의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