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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 특수 CMO시장 '쾌속질주'

글로벌 제약 공룡 일라이릴리, 美·캐나다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허가 획득
위탁생산 계약 삼성바이오 ‘함박웃음’…3공장 가동률 내년 70%대 올라서며 성장 견인
GSK·아스트라제네카 등 ‘우수 고객’ 줄줄이 대기…4공장 건립 시너지 효과 더해 ‘대박’ 쏜다

 

[FETV=김창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위탁생산(CMO) 시장 강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최근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사용 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급을 예고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규모 항체치료제 생산 계약을 맺은 대표적 대형 제약사다.

 

글로벌 시장의 잇단 호재를 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가동률은 올해 30% 미만에서 내년에 두 배 이상 뛴 71%로 전망되고 있다. 일라이릴리 외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올해 굵직한 계약을 맺은 대형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착공한 4공장 건립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매출, 영업이익 모두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북미 시장 납품 시작 일라이릴리…웃음 짓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일라이릴리는 최근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9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한 후 두 번째 허가다.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 LY-CoV555는 캐나다 바이오 기업 앱셀레라와의 협업으로 도출한 첫 번째 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만들어졌다. 릴리는 경증·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중간 결과에서 해당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했다. LY-CoV555를 접종받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율은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북미 시장에 항체치료제 납품을 시작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유대 역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일라이릴리 측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부합하는 초기 물량을 생산해 릴리에 전달하고 대량 생산에 착수하며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수 고객’들과 잇단 계약…공장 가동률도, 실적도 ‘高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 외에도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올해 잇단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만 공시 기준 수주 계약 규모가 1조9255억원에 달한다. 영국의 GSK(4394억원), 아스트라제네카(3850억원) 등 굵직한 수주 계약이 잇따랐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 공장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의약품 위탁 생산 수주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주춤했던 공장 가동률도 2021년 점진적 상향이 예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또한 올해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률은 29%로 추정됐다”며 “ LY-CoV555, VIR 7831 등 코로나19 중화항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전제 시 내년 가동률이 71%로 추정돼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 착공식을 개최한 4공장 ‘슈퍼플랜트’가 오는 2023년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물량의 약 30%를 담당하게 된다.

 

내년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년 매출이 전년대비 19.8% 증가한 1.3조원, 영업이익은 43.8% 늘어난 38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파트너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세계 환자들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