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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저평가 떨치고 자존심 회복 총력전

3분기 영업익 943억원, 전년比 65.1% 증가…우려 잠재우고 개선세 전환
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등 군수산업 수익 탄탄…외부 영향 적은 보수적 특성 반영
민수 분야, 코로나發 항공산업 침체 대응 매출 하락 최소화로 선방
“기존 캐시카우 사업 견조, 항공업계 부활 덕 2021년 6조 매출 정조준”

 

[FETV=김창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號가 ‘저평가 시선을 떨치고 올해 3분기 기대 이상의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의 각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방산분야의 탄탄한 수익성을 앞세워 전년대비 65.1% 증가한 9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항공엔진·기체부품 등 민수(民需) 분야의 경우 당초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침체 여파에 영향을 받을 것이 우려됐으나 주요 자회사가 선전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업계에서는 계열사들의 캐시카우 사업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항공업계 부활이 더해져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에 비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려’ 불식하는 3분기 기대 이상 성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 94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 증가했다. 매출은 1조37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560억원으로 34.9% 감소했다. 보수적인 방산부문을 비롯, 실적 하락을 우려했던 민수부문 계열사들까지 대폭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세계 항공 산업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분야 매출액이 줄었지만 방산분야에서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방산분야에서 한화디펜스는 국내 납품 물량이 늘고 노르웨이 ‘K9’ 자주포 수출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435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9.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6% 감소한 32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7.5%에 머물렀다.

 

한화시스템은 매출액이 379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47억원으로 68.0%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11.8%로 전년 동기 6.2%대비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군수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민수분야에서 한화테크윈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CCTV 사업을 견고히 유지하며 매출액이 13.1% 감소한 1297억원, 영업이익은 52.9% 증가한 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도 각각 영업이익 34억원, 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 물러가면…” 산업 전반 회복세 타고 호실적 전망=코로나19 확산의 산업계 영향력이 사실상 올 연말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소식으로 ‘정상 상태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항공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에 내년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2.9% 늘어난 5조9696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253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덧붙여 “한화테크윈 CCTV 사업과 한화정밀기계의 칩마운터(소형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에 초정밀부품을 고속으로 장착하는 장치) 사업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방산계열사인 한화시스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