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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오일, 3분기 영업손실 93억원…적자 폭은 줄여

 

[FETV=김창수 기자] S-오일이 올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매출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상승했고 영업손실폭 감소와 영업외이익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3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S-오일은 올 3분기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1643억원)보다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9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303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오일 관계자는 “매출액은 일부 정제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원유처리물량 감소로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가 상승으로 늘었다”며 “영업이익 부문은 공정 정기보수 확대 및 역내 시장 마이너스 정제마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의 점진적 회복세 속 재고관련이익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폭이 전분기대비 155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의 경우엔 영업손실 규모 축소 및 영업외이익 증가로 오랜만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항공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제품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되면서 3분기에도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아로마틱 계열 중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분기대비 추가로 하락했고 벤젠 스프레드도 수요 급락과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레핀 계열 중엔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포장재 및 섬유용 수요가 공급 증가를 상쇄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폴리올레핀(PO) 스프레드는 역내 설비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윤활기유 부문은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4분기 시황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정유 부문은 겨울철을 앞두고 등유 및 경유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감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부문도 PX 스프레드가 중국 테레프탈산(PTA) 신규 설비 가동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 및 공급과잉으로 마진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

 

벤젠은 공급 감소와 다운스트림 제품 마진 상승 영향으로 반등이 예상되며 PP와 PO는 지속적인 수요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기유도 아시아내 고급 윤활기유 수요 증가와 주요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현재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