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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삼성SDI 전영현號, 3분기 배터리 성적표 '맑음' 예고

삼성SDI,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0% 오른 2121억 전망…전기차용·소형 배터리 약진
유럽 전기차 강세가 배터리 실적 견인…美 산불 영향 가정용 ESS 수요까지 ‘겹호재’
헝가리 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 대폭 증가…추가 투자 행보 밟나
이재용, 베트남에 삼성SDI 배터리 공장 착공 가능성…회사 측 “사실무근” 일축

 

[FETV=김창수 기자] 삼성SDI 3분기 실적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호성적을 예고하는 전망이 잇따라 주목된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빅3’에 속한 대기업이란 점에서 향후 배터리업계 기상도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나 마찮가지다.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이상 오른 21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용(EV) 및 소형 배터리 부문의 약진에 따른 결과다.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 강세가 EV배터리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으로 백업 용도의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헝가리 공장 증설에 나선 삼성SDI가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발(發) 추가 투자 여부에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세 타고 배터리 ‘고속질주’=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121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가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반면 ESS의 경우 국내 발주물량 지연으로 예상보다 판매량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호조에는 유럽의 전기차 판매 급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9월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독일이 전년 대비 321% 늘어난 4만1315대, 영국 3만4303대(158% 증가), 프랑스 1만7878대(322%증가) 등이다. 올해 전체 유럽 전기차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70% 상승한 100만대 수준이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뜻밖의 수요 증가세가 감지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산불 지속 여파로 전력 계통 불안정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백업용으로 쓰이는 가정용 ESS의 수요 증가 가능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주택용 ESS ‘파워월’ 생산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I는 테슬라에 공급 경험에 힘입어 하이니켈 기반의 소형 원통형 배터리 공급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배터리공장 증설…베트남 투자 보도 “사실무근”= 삼성SDI는 배터리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생산량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헝가리 괴드공장 라인 증설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헝가리에서 4개 라인을 운영 중인데 여기에 4개 신규라인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두 번째 증설이 완료되면 삼성SDI는 헝가리에서만 20~25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지난해 삼성SDI 연간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19일부터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베트남익스플로러’ 등 현지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전기차를 위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삼성의 베트남내 추가 투자 가능성을 보도했다. 현재 삼성SDI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조립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납품하는 현지 조립라인은 갖고 있지만 배터리 제품 관련 생산라인은 없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확인된 바가 없다”며 베트남 현지 배터리 공장 착공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