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의료·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1·2분기 이어 3분기도 '맑음'

셀트리온헬스케어,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55% 성장한 972억원 전망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3형제 실적 견인…피하주사형 램시마SC “2021년부터 매출↑”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통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 불식·거래구조 개선 기대

 

[FETV=김창수 기자] 국내 대표적 바이오시밀러 판매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1% 증가한 4572억원, 영업이익은 355.8% 뛴 9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인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가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견인 중인데다 램시마의 피하주사형 제품인 램시마SC 역시 내년부터 유럽 등지에서 매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과의 3사 합병을 통해 그간 제기돼 온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불식하고 거래구조 개선에도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돼 경영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바이오시밀러 3형제 판매 기상도 “계속 맑음”=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분기에도 전반기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의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량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램시마는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 사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선호 의약품에 등재됐는데 이로 인한 미국 내 처방액 효과 반영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미국 출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허쥬마의 경우 이에 더해 유럽에서의 견조한 점유율 상승세와 함께 일본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에 달하는 매출 증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정맥주사형인 램시마를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형으로 만든 램시마SC는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 6월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램시마SC가 램시마와 비교해 면역원성에 차이가 없다는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램시마SC는 7월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기존의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 ‘인플릭시맙’의 전 적응증을 대상으로 적응증 추가 승인을 얻었다. 올해 3분기 말부터 추가된 적응증 보유 환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 출시국 확대와 함께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반기 미국 트룩시마 점유율 호조를 바탕으로 ‘깜짝 실적’과 더불어 고성장이 가능했다”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아쉬웠던 램시마SC 매출 역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3형제’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 톡톡= 한편 지난달 25일 셀트리온그룹은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지분 35.5% 가운데 24.3%를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시가총액 52원 규모의 ‘공룡’ 헬스케어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크게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 간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논란이 종식될 전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매출액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41.4%로 59개 집단 중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당 품목들에 대한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 판권을 보유하고 있던 만큼 합병 완료 후 관련 논란이 잠잠해질 것이란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합병을 통해 3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특히 비용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 회사를 통해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의 발돋움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