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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오너 이사회 출석...교보생명·한투·대신증권 '개근상'

 

[FETV=권지현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등 금융사 오너들이 이사회에 100%로 출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12번 중 3번 참석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출석률이 공시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5회(작년 9회·올해 6회) 열린 이사회에 모두 참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오너가 이사회를 포함해 지속가능경영을 평소 중요시하므로 스케줄에 무리가 없는 이상 전부 참석으로 원칙을 정하고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도 46회(작년 32회·올해 14회)의 이사회에서 자리를 지켰으며,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33회(작년 20회·올해 13회) 열린 이사회에 모두 출석했다. 특히 김남구 회장은 40번이 넘는 이사회에 모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한편, 정몽윤 회장은 12번 열린 이사회 가운데 3번 참석, 25%의 출석률을 보였다. 올해는 6번의 이사회 중 한차례만 참석했다. 정 회장 역시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오너가 이사회에 참석을 하지 않아도 일반적인 안건의 경우 의사결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매우 중요한 안건은 오너도 참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회사 업무 집행에 관한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로, 기업 지배구조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오너 회장은 모두 이사회의 의장직도 겸하고 있어 중요성은 일반 이사직보다 더욱 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부터 오너 일가의 이사회 출석률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이사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이사회 출석률이 사용되는데 이사회 출석률이 높으면 좋은 평가를 받고 출석률이 낮으면 평가가 나쁘다”면서 “이사는 상법이 규정하는 바대로 충실히 회사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이사회 출석률이 높아야 한다. 이사들의 이사회 출석률이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