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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이폰 출시 늦어진다는데"...LG이노텍 정철동號 화웨이 반사효과 누릴까?

“아이폰12는 없었다”…LG이노텍 최대 고객 애플, 아이폰 출시 연기
지난해 영업이익 90% 책임졌던 광학솔루션, 애플 비중 6~70% 달해
출시 미룬 애플에...LG이노텍, 최대 성수기 3분기 영업이익 하락할 듯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 예고된 화웨이, “글로벌 경쟁사 반사이익 누린다”
아이폰12·아이폰12 pro, 잇따라 출시 예고…“4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FETV=김현호 기자] 미국의 화웨이 규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던 LG이노텍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주목 받는 대목은 LG이노텍이 화웨이 반사효과를 어느 정도 누리냐 여부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인 애플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9월마다 선보인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를 뒤로하고 정철동 사장이 LG이노텍의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폰12는 없었다”…출시 연기한 애플, LG이노텍도 영향 받나=애플은 지난 1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신형 애플워치6와 아이패드에어4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12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비중이 높은 회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광학솔루션의 매출은 5조4257억원, 영업이익은 3708억원으로 전체 사업 가운데 각각 65.3%, 91.9%의 비중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광학솔루션의 영업이익 비중은 76.4%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휴대폰 소재부품 기업의 2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하는 모양새지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대폭 오르게 된다. 이는 스마트폰 ‘큰손’인 삼성전자와 애플 등 이 신제품 출시를 9월에 발표하면서 주문량을 대폭 늘리기 때문이다. LG이노텍도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188억원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892% 오른 1865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비밀유지협약(NDA)을 이유로 고객사들을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광학솔루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6~70%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휴대폰 출시 일정을 연기한 애플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는 이유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8일 기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3.9% 감소한 1046억원으로 예상했다.

 

 

◆출시 늦어져도...분기사상 최대 실적 예상된 LG이노텍, 왜?=3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플의 반사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술을 활용해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 제재안은 지난 15일부터 발효됐다. 화웨이는 반도체 생산능력이 없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억4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던 화웨이는 내년에는 -30%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그 해 출하량은 1억3000만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추락으로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가 본격화되며 나머지 업체들의 시장 뺏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2000만대 가량의 판매 증진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늦어도 10월 말과 11월 초 사이에 각각 아이폰12, 아이폰12 pro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 출하량은 6930만대로 예측된다. 이는 올해 1분기대비 76.7% 상승한 것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통상 물동량 피크 시점은 10~11월이나 12월까지 많은 물동량 유지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4분기 영업이익은 336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측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