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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고객 유치 '사활'...증권사 스타급 WM '전면전'

 

[FETV=이가람 기자] 증권업계가 스타급 자산관리 매니저를 앞세워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초저금리 상황과 전례 없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자 증권사들이 VIP 관리 사업부 설치에 나섰다. 투자 솔루션 제공·법률 및 세무 컨설팅 등 단순 자산관리(WM)를 넘어, 후계자 양성을 비롯한 가업 승계·기업금융(IB) 지원·네트워크 형성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VIP 부서의 수장으로 스타급 임원을 내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WM)’ 팀을 신설했다. 조직 구성을 위해 반년 동안 공을 들였다. 올해 영입한 유성원 GWM전략담당 상무가 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1970년생인 유 상무는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나와, 영국 맨체스터대학원과 상명대학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한은행, 도이치뱅크, 스위스연방은행, 삼성증권에서 WM 사업을 진행한 경력이 있는 ‘WM전문가’다.

 

미래에셋대우도 VIP를 대상으로 ‘세이지클럽’을 출시했다. 기존 ‘오블리제클럽’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증권업계 최고의 프라이빗뱅커(PB)로 선정된 이력이 있는 김기환 VIP솔루션본부장 상무를 수장으로 앉혔다. 1968년생인 김 상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사하면서 금융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지점장, 수석매니저, WM컨설팅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김 상무는 “VIP 고객관리의 핵심은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과 상품을 분석해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고객의 성향에 최적화된 수익을 창출해 정서적인 만족도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자산관리 명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VIP를 가장 활발하게 관리해 온 삼성증권 ‘SNI’의 수장은 박경희 SNI본부장 전무다. 전체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이 5%도 채 되지 않는 증권가에 등장한 몇 안 되는 여성 임원이다. 1968년생인 박 전무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생으로, 은행과 증권사를 두루 경험해 시류를 읽는 감각과 영업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무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기준 증권업계 최초로 삼성증권의 WM예탁자산 200조원 돌파를 성공시켰다.

 

박 전무는 “10년간 이어지고 있는 삼성증권 SNI 서비스는 고액자산가들의 니즈에 원스톱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VIP 브랜드인 ‘프리미어블루멤버스’를 이끄는 황창중 프리미어블루본부장 상무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NH투자증권에 입사한 황 상무는 영업부를 시작으로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서,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등에서 근무했다. 이에 이론과 실무 모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의 일부를 인수하고 외국계 은행 출신 PB들을 적극 영입하는 등 해외 투자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