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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전자 고동진, '갤노트20' 앞세워 글로벌 1위 탈환 총력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앞세운 ‘갤럭시 언팩’ 행사…글로벌 점유율 1위 탈환 노려
노트20, 최고 사양 자랑하는 美 퀄컴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장착…‘역대 최초’
메모리 반도체 RAM과 ROM은 전작 보다 용량 낮아…노트20 RAM 8GB 탑재
하반기 D램, 낸드플래시 고정가 하락으로 반도체 영업이익 줄어들 것으로 전망
IM부문 실적 견인할까?…“하반기 출하량 31% 증가”, 스마트폰 출시 늦추는 애플
코로나19에 반중 정서 직격탄 맞는 화웨이…유럽의 잇따른 제재로 하반기 어두워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을 앞세운 언팩 행사를 5일 개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을 앞세워 갤럭시S20의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화웨이에 밀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고 신제품 출시 연기를 결정한 애플과 반중 정서의 직격탄을 맞는 화웨이로 인해 벌써부터 기대감이 싹튼 모양새다.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스팩’ 뜯어보니=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통해 다섯 종류의 갤럭시 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했다. 눈에 띄는 제품은 단연 갤럭시노트20 시리즈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저조한 출하량으로 화웨이에 빼앗긴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전략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 자체 생산한 AP(Application Processor), 엑시노스 9825를 탑재시켰지만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신 5G를 기본으로 한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Ultra(울트라)는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가 장착됐다. 중앙처리장치를 뜻하는 AP는 통신기능과 카메라기능 등 스마트폰의 성능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프로세서로 갤럭시노트20은 퀄컴의 최신작인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된 첫 번째 스마트폰이 됐다.

 

갤럭시노트20에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인 RAM(Random Access Memory)과 ROM(Read Only Memory)은 노트10보다 용량이 떨어졌다. 노트10은 12GB RAM이 탑재됐지만 노트20에는 8GB가 장착됐다. 다만, 노트20 울트라에는 12GB RAM이 들어갔다. RAM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 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기억저장 장치’라고도 불린다. 기록된 데이터를 빠르게 읽는 기능인 ROM은 노트20과 울트라에 모두 265GB가 장착됐다. 하지만 노트10 플러스에서 볼 수 있었던 512GB의 ROM은 이번 노트20 시리즈에서는 제외됐다.

 

노트20 시리즈의 카메라는 전면부에 하나, 후면에는 모두 트리플로 탑재됐다. 노트10 플러스 후면에는 쿼드카메라가 있던 것과 대조적이다. 노트20과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은 각각 6400만, 1억800만 화소이며 디스플레이 화면은 6.7인치와 6.9인치로 노트10시리즈보다 커졌다. 노트20의 출고가는 노트10보다 47달러 낮은 999달러(약 118만3000원), 울트라는 노트10 플러스와 같은 1299달러(약 153만8000원)가 책정됐다.

 

 

◆고동진 IM부문장,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끌어올릴까?=삼성전자는 2분기, 자동차 전장 사업 하만(Harman)을 제외한 전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사업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59.7%가 올라 삼성전자의 ‘효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가가 모두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리스크가 커진 모양새다.

 

반도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4.5%가 오른 수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돼 상반기(1억1000만대) 보다 31% 증가할 전망 ”이라고 분석했다.

 

출하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애플은 9월 말을 전후에 하반기 아이폰을 새롭게 출시했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애플은 9월말부터 새 아이폰 판매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몇 주 후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2분기, 2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스마트폰 회사로 등극한 화웨이는 하반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미국의 연이은 고강도 압박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 제품이 퇴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 스마트폰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서비스가 탑재되지 못했다. 또 영국은 내년부터 화웨이 5G 장비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고 프랑스는 화웨이 5G 이동통신 장비의 면허 갱신을 거부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유럽 판매가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이창민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AP 생산 차질과 코로나19로 인한 반중 정서 확산, 국경분쟁 중인 인도 내 차이나 보이콧 움직인 등이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