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사기, 꼼짝마]<1>KB손보, 전사적 보험사기 제보 네트워크 구축…작년 835억원 적발

‘디지털’ 도입 등 업무 효율성 증대 매진

 

[FETV=권지현 기자] <<<<< 보험사기로 발생하는 연간 보험금 누수 추정액 7조원, 매일 254·24억원의 보험사기 적발. 대한민국의 보험사기 실태는 생각보다 매우심각합니다. 보험사기는 선량한 보험 계약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됩니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본지는 주요 보험사의 보험사기 예방 활동 소개를 통해 보험사기 근절 노력을 응원하고자 총 5회에 걸쳐 '보험사기, 꼼짝마' 시리즈를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주] >>>>>

 

‘불의와 불법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고, 회사의 지속성장에 기여하는 조직’ (KB손해보험 SIU 슬로건)

 

835억원. 지난해 KB손해보험 보험범죄특수조사팀(SIU)이 적발한 보험사기 금액이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24.8% 증가한 수치다. KB손보가 업계 최장수 SIU를 앞세워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맹활약 중이다.

 

지난 2001년 4월 신설된 KB손보 SIU는 19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2012년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일찌감치 도입해 이상거래로 감지될 경우 관련 절차를 자동으로 거치게 되는 기술을 갖춘 KB손보는 2016년 FDS 고도화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험사기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팀 체계도 바꿨다. 2015년 6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SIU팀에서 부로 격상한 데 이어 작년에는 장기보험 보험사기 현안에 효과적 대응하기 위해 SIU부를 장기보험부문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구성원의 역량 역시 강화했다. 전직 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부원들은 전문 지식을 활용해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험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B손보의 SIU는 조사기획팀·조사1팀(장기조사팀)·조사2팀(자동차조사팀) 등 총 세 개 팀으로 이뤄진다. 총괄 격인 ‘조사기획팀’은 보험사기 예방과 관련된 운영 관리, 보험사기 예방 교육과 홍보, 보험사기 분석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을 수행한다.

 

특히 보험사기 관련자들의 정보 사용과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요즘, ‘개인정보 완전파기 업무’는 조사기획팀의 핵심 업무다. KB손보는 매년 1회 이상 SIU 조사실장들의 보험사기 조사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률 위반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수 온라인과정을 운영 중이며, 1회 이상 집합교육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보험사기 형사 판결문 징구에 따른 보험사기 구상업무, 보험료환급 지원 등 보험사기 사후관리도 담당한다.

 

조사1팀은 장기보험 보험사기조사 테마를 기획하고 분석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보험사기를 부추기거나 가담한 불법 병원을 관리하는 것도 주된 업무다. 조사2팀은 보험사기 제보포상업무, 자동차보험 보험사기 적발 등을 담당한다. 특히 보험사기 적발과정에서 임직원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임직원 안심지원’이 눈에 띈다. 고객대응직원의 보호를 위해 피해를 입은 임직원에 대해 형사고발 지원을 수행하고 , 업무상 피소된 경우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KB손보는 보험사기의 완전한 근절을 위해  활동 범위를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월간 보험사기 뉴스레터'를 자체제작하는 등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험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대외기관 및 법제도 개선 등 주요소식과 정보를 전달해 급변하는 환경에서 보험사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관련 동영상 교육자료인 ‘스마트e-러닝’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세밀한 보험사기 예방 정책의 수행과 강력한 적발체계의 확립을 위해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 한국신용정보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KB손보의 보험사기 관련 중요 현안은 ‘디지털’ 도입이다. 그동안 보험업계에서는 진료수가제도의 모호성으로 인해 허위·과장청구의 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고도화된 기술 장착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KB손보는 업계 최초로 ‘모럴 병원 혐의자료 체증 디지털화 시스템’도 도입해 보험사기 적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제보채널을 다양화해 보험사기 담당 부서가 아닌 회사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제보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모바일 플랫폼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KB손보 관계자는 “현재 사고조사의 과학적 접근을 위해 디지털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보험사기 예방과 적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