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한 협의 중에 있다. 매각 금액은 7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동박·전지박 및 바이오 소재 전문업체인 두산솔루스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다. 박 회장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이 회사의 지분을 61% 보유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이미 두 차례나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스카이레이크와 지난해 말부터 협상에 나섰지만 인수가 이견 차로 성사되지 않았다. 또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롯데케미칼과 SKC 등 대기업들이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흥행에도 실패했다.
한편, 두산중공업발(發) 위기에 직면한 박정원 회장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연내 1조원 이상을 갚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를 위해 두산타워, 두산인프라코어, 두타몰, 골프장 클럽모우CC 등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