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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코로나 재확산에 산업현장 적색경고…광공업생산은 11년 만 최대 감소

국내 산업생산 4개월째 하락세…소비는 오름세 전환
광공업 생산·건설수주 하향곡선 ‘뚜렷’

 

[FETV=김창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산업생산이 4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소비는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투자 역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2%)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2~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유럽 등 코로나 확산과 경제봉쇄로 제조업 생산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0% 급감했다. 지난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기계장비(3.8%) 등은 상승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감소로 반도체가 15.6%나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12월(-16.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월 기저효과 및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 조정 등으로 자동차도 13.4%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운수·창고(-2.9%)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12.7%), 교육(2.8%)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반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5.3% 뛰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 승용차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등 판매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 및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8%)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5.0%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0.4%) 부문이 증가했으나 건축(-3.6%) 공사 실적이 줄며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43.4%) 및 기계설치 등 토목(-52.0%) 에서 모두 줄어 전년보다 44.9% 감소했다. 이는 2013년 1월(52.4%)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2.0p) 이후 22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내려간 수치로 우리 경제가 현재 굉장히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 대비 0.5p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