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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소읽고 외양간 고치는 LG화학...신학철 부회장, "안전 담보되지 않는 사업 하지 않겠다"

6월 한 달 간 전세계 40개 사업장 안전 진단 착수
"근본적 대책 강구해 신뢰 향상"

[FETV=김창수 기자] 최근 인도와 국내 공장에서 잇따라 안전 사고가 발생한 LG화학이 26일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는 지난 19일 화재 사고로 직원 1명이 숨졌고 지난 7일 인도 남부 LG화학 공장에서는 화학가스 누출 사고로 최소 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먼저 LG화학은 전세계 40개 모든 사업장(국내 17개, 해외 23개)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한 달간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우선적으로 긴급 진단에 착수키로 했다. 긴급 진단에서 나온 개선사항은 즉각 조치를 취하고 만약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 및 설비에 대해서는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또한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GO 정밀 진단도 실시한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긴급 및 정밀 진단은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 리스트를 도출하고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CEO(최고경영자) 주도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해 전세계 사업장이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달 2회씩 CEO주관으로 각 사업본부장,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를 열어 ▲긴급 및 정밀진단 진행사항 점검 ▲투자 검토에서부터 설치 및 운전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 혁신 ▲환경안전 예산 및 인사·평가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우선 LG화학은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될 수 있는 IT시스템을 국내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사업과 환경안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