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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급증'...3월 말 가계빚 '역대 최대'

 

[FETV=유길연 기자] 1분기 가계 빚이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611조3000억원으로 2002년 12월 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 동안 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약 11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2000억원)에 비해 3배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뜻한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3월 말 기준 1521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7조2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작년 같은 기간 증가폭(5조1000억원)에 비해 3배 넘는 규모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말 보다 15조3000억원 늘어난 85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개 분기 증가액 기준으로는 2017년 3분기(15조924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에는 작년 말 부동산 규제 발표와 공시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전세대출 규제 강화가 1월 말 시행되기 직전 몰린 대출 수요가 시차를 두고 통계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가계대출 변화를 창구별로 보면, 작년 4분기 말과 비교해 예금은행은 12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은 6조6000억원 늘었지만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경우 2조3000억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 증가는 주택금융공사 대출로 잡히는 서민 안심전환대출 등 정책 모기지론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 추세와 달리 1분기 판매신용 잔액(89조6000억원)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6조1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카드 대금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