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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맥이 돌아왔다"…마티네즈號 맥도날드 자존심 회복 나선다

지난달 말부터 빵·소스·패티 변화해 품질 높여

 

[FETV=김윤섭 기자] 한 동안 부진에 빠지며 예전의 맛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맥도날드가 올 초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수장과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6월 미국 시카고 본사에서 시작된 브랜드 빅3상품 빅맥, 쿼터파운더치즈, 치즈버거의 업그레이드를 지난주부터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맥도날드 본사는 고객 반응에 따라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빅맥, 쿼터파운더치즈, 치즈버거 등 맥도날드 인기 메뉴를 중심으로 ▲패티 굽는 방식 ▲소스 ▲빵(햄버거 번)에 큰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우선 패티는 양파를 그릴에 함께 구워 육즙과 풍미를 더 끌어올렸다. 또 한 번에 8장씩 굽는 방식에서 4장 씩 굽는 방식으로 바꿨다.

 

소스는 뿌리는 기계에 변화를 줬다. 기존 기계가 노즐식으로 분사해 한 쪽으로 쏠렸던 반면, 이번엔 '소스 건'을 활용해 일정량의 소스를 패티에 자동으로 뿌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버거 특유의 풍부한 맛을 살리기 위해 소스 양도 좀 더 늘렸다.

 

여기에 햄버거 번을 구워내는 방식도 손님에게 내놓기 전 살짝 구워내는 방식을 택해 빵의 풍미를 더 끌어올렸다. 또 지난달 말부터 일부 버거에 사용되는 햄버거 번도 교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뉴 개편 시기가 올 초 한국맥도날드 수장이 교체된 것과 맞물리자, 신임 사장 효과 덕분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조주연 전 대표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경영해왔다면 호주 출신인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메뉴 품질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전국 매장에는 '베스트 버거'를 만들라는 지침이 함께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전국 매장에서 메뉴를 개편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라며 "소비자들의 반응과 글로벌 정책에 맞춰 조만간 정식으로 달라진 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신임 대표는 올 1월 29일 조주연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시간제 직원인 크루(Crew)로 맥도날드 커리어를 시작한 마티네즈 대표는 2008년 호주 디킨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뒤 멜버른 맥도날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호주 남부지역의 레스토랑 개발 총괄 디렉터로 근무하면서 300여개 매장의 운영, 마케팅, 교육을 총괄하고 80여 가맹점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