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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권영수 부회장, LG화학 이사회 의장 맡는다

3월 주총서 이사회 의장 선임‥핵심계열사 ‘구광모 체제’ 완성

 

[FETV=김창수 기자] LG화학의 초기 배터리사업을 일궜던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LG화학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주)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등기이사로 사내이사와 법적 권리, 의무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LG그룹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3월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사회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고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현안과 비즈니스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권 부회장이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역임해 사업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전략방향설정과 의사결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후보 추천 이유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번에 LG화학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경우 LG그룹 4개 핵심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권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1979년 LG전자 기획팀으로 입사, LG전자 재경팀장을 거쳐 2006년 재경부문장 사장 자리에 오른 '재무통'이다. CEO로서 LG그룹의 핵심 사업인 전자ㆍ화학ㆍ통신을 모두 거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 당시 권 부회장을 LG그룹으로 불러들여 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 직위를 맡겼다. 권 부회장이 계열사를 맡았을 때 만들어낸 훌륭한 성적표 덕에 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LG화학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만큼 향후 배터리 자회사 분사, 배터리 생산능력 강화 등 굵직한 이슈들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ICT 계열사 외에 화학까지 LG그룹의 핵심 계열사 이사회를 권 부회장이 맡으면서 구광모 회장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권 부회장이 구 회장을 보좌해 LG그룹의 미래전략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