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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코로나19'에 비상등 켜지는 한국경제…마이너스 성장도 거론

노무라증권, "올 1분기 韓 -2.9%까지 떨어질 수도"

 

[FETV=김현호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가 23일, 42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증권(IB) 등으로부터 집계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보면 5개 기관이 1%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이 2%미만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 GDP 성장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과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8년(-5.5%),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7%)을 제외하고 2%를 밑돌았던 적이 없다.

 

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이유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이다. 수출은 이번 달 1~20일, 1일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9.3% 감소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에서는 관광객 감소와 백화점·마트 매출 감소가 눈에 띈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는 1월 24∼31일 사이 1년 전보다 1만2358명, 1일 평균 1544명 감소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백화점도 연이어 휴무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이 이달 7∼9일 영업을 쉬었고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롯데 전주점은 각각 20일, 21일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또 롯데 영등포점은 23일 휴점에 들어갔으며 신세계 강남점도 같은 날 식품코너를 폐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1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각 기관의 올해 1분기 한국 성장률 평균치는 1월 기준 0.4%(전기 대비)에서 이달 0.1%로 0.3%p 하향 조정됐다. 마이너스(-) 성장도 거론된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2.9%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고 JP모건도 1분기 성장률을 -0.3%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