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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예스러운 디자인 속 ‘힙한’ 감성 물씬” 젊은 세대 사로잡은 ‘뉴트로 디자인’ 주류들

[FETV=김윤섭 기자 최근 2030 젊은층들 사이에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가 유행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롭다는 뜻의 뉴(New)와 복고의 레트로(Retro)를 합친 신조어다.

 

이전에는 복고라고 하면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세대들만의 것이었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오히려 개성 있고 ‘힙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라벨이나 패키지 디자인에 ‘뉴트로’ 무드를 담아 ‘힙한’ 것을 찾는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주류 제품을 소개한다.

 

 

지평주조의 ‘지평생막걸리’는 지평양조장 현판의 글씨체를 그대로 살려 디자인한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세로쓰기에 왼쪽으로 행갈이를 한 예스러운 글씨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낯설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지평생막걸리의 라벨은 지난 2015년 리뉴얼 한 후로 지금까지 사용 중이다. 리뉴얼 당시, 1925년부터 이어져오는 지평막걸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지평주조 측은 설명했다. 지평양조장 현판 서체를 사용한 제품명 옆에는 지평막걸리의 역사가 시작된 양조장 건물을 일러스트로 반영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를 더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평생막걸리 라벨 디자인의 글씨체나 세로쓰기 방식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지평양조장만의 역사적인 요소들을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 시대가 바뀌면서 ‘뉴트로’로 해석되어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힙한’ 감성을 자극하는 포인트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소주 ‘진로’는 옛 디자인을 복원해 재해석한 뉴트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1970년대 진로 병의 하늘색을 그대로 재현하고, 진로의 한자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으로 뉴트로 감성을 담아냈다. 또한 ‘진로이즈백(진로 is Back)’ 캠페인을 통해 506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2030 젊은 세대들에게 신선함을 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OB라거는 1952년부터 시작된 브랜드 ‘OB’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제품이다. 특히 친근한 시그니처 곰 캐릭터 ‘랄라베어’와 복고풍 글씨체의 제품 디자인은 뉴트로 디자인 대세를 이끌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바 있으며, 과거 제품 출시 초기 활약했던 원조 모델 박준형과 김응수를 캐스팅한 코믹한 광고 영상도 SNS 등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