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다시 웃는 '남북경협株'…"회복에 무게"

남북경협株, 회담 결렬 여파 길지 않을 듯
전문가들 "이벤트보다 실적 등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집중 해야"

 

[FETV=장민선 기자] 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 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던 남북경협주는 지난 28일 협상 결렬 소식 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증권업계는 '일시적 급락'이란 의견을 내놨다.

 

제2차 북미회담의 합의 결렬 소식이 알려진 지난 2월 28일 오후 경협주 대부분이 두 자릿수 하락했고, 대형 건설업종 역시 낙폭이 확대됐다.

 

HDC현대산업이 -6.87%, 현대건설이 8.04%로 가장 컸고, 삼성엔지니어링 -2.48%, GS건설 -1.27%, 대우건설 -1.56%이고 대림산업만 +0.11%를 기록했다.


레미콘사인 유진기업(-11.84%), 한미글로벌(-9.56%), 한라(-10.54%), 성신양회(-20.15%), 한일현대시멘트(-13.6%)등은 처참한 수익률을 보였다. 물론 건설업 대형주의 경우 대북 대장주라 할 아난티(-25.83%), 현대엘리베이터(-18.55%)만큼은 아니었다.

 

상승 모멘텀이 부족, 추가 조정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북미 양측 모두 대화를 이어갈 뜻을 밝힘에 따라 급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코스피 시장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여파로 급락하던 대북 경협주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금강산 관광 수혜주로 분류되는 한창은 전 거래일보다 16.61%(505원) 오른 3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창은 회담이 결렬된 후 급락했으나 반등하며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리조트 사업체인 대명코퍼레이션(4.10%),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 중인 아난티(5.16%) 등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4.93%), 신원(4.55%), 재영솔루텍(1.69%)를 비롯해 현대엘리베이(0.33%), 경농(4.03%), 아시아종묘(2.96%) 등도 상승 전환했다.

 

또 경협주 주가가 이틀간의 조정을 이미 거친 데다 정부가 미국과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 공동선언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방안과 관련해 대미협의를 준비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남북경협주에 대해 '일시적 급락'이란 의견을 내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회담 개최를 바란다고 언급한 데다 북한 또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극단적인 사태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볼 수 있다”며 “국내증시 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에 대한 단기적인 실망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협상의 틀이 무산된 것은 아니며, 양쪽이 상호 동의할 수 있는 합의 조건은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3개월간 정상회담 기대로 상승했던 부분을 되돌린 후에는 다시 긍정적인 접근을 해봄직하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경협주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이벤트보다 실적 등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수주, 실적, 개발 사업 등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들의 경우 낙폭과대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며 “당분간 건설업종에선 경협에 대한 민감도가 낮으면서 해외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높거나 인프라 투자 확대 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 등이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국내 대형 건설주는 해외 수주 증가와 3기 신도시, 배당 성향 확대 등의 투자 아이디어가 있다”며 “이러한 흐름상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엔지니어링을 각각 최선호, 차선호주로 선정하고 낙폭 과대시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