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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APEC 앞두고 삼성·SK, 오픈AI와 동행

SK, HBM4 앞세워 AI 메모리 선점
삼성, 데이터센터·인프라 전방위 협력

[FETV=나연지 기자] 10월 말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반도체 양대 축이 동시에 오픈 AI와 협력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논의 속 한국의 전략적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픈AI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오픈AI가 요청한 메모리 웨이퍼 규모는 월 최대 90만장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HBM4를 개발 완료하고 내부 인증 절차에 착수했다. 12단 적층, 최대 10Gb/s급 성능을 구현했으며, 대규모 양산 준비에 나선 상태다.

 

같은 날 삼성전자도 서울 서초사옥에서 오픈AI와 글로벌 AI 인프라 협력 LOI를 체결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그룹 핵심 계열사가 참여해 반도체·클라우드·해양기술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 현재는 HBM3E 12단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HBM4는 샘플 검증 단계에 있다. 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서, AI 학습·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패키징·융복합 기술 역량도 앞세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함께 슈퍼컴퓨터와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AI 학습·추론 과정에서 폭증하는 메모리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 성격이 강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LOI를 체결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는 HBM4를 앞세워 AI 메모리 분야 입지를 강화했고, 삼성전자는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해양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번 행보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도 맞물릴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급망 회복력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소재·장비 국산화, 동맹국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