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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노리던 은행권...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손보, 새 주인은 과연?

BNK 지분 11% 롯데 보유, 연관 깊어…“원론적 차원에서 검토할 계획”
우리은행, KB금융 등도 거론되지만 실제 인수에 나설지 반신반의 의견

 

[FETV=오세정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업 철수를 공식선언,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카드와 보험업을 잘 아는 금융그룹들이 인수 후보자로 물망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롯데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BNK금융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선 BNK금융이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공시 기준 롯데쇼핑과 롯데지주 등 롯데 관계사들이 BNK금융 최대주주(지분 11.14%)라는 점에서 롯데그룹과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결정한 이유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적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이왕이면 롯데와 관련이 있는 BNK금융이 다른 곳보다 우선시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BNK금융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롯데카드나 롯데손보를 인수 검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BNK금융은 부산·경남은행을 비롯해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등 모두 8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업카드사와 손해보험 부문은 없는 상태다.

 

특히 이와 관련,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실무진에 두 회사를 인수를 하면 그룹에서 시너지를 볼 수 있는지 원점에서 검토해 보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NK금융은 당장 인수전에 뛰어들기보다 원론적인 수준에서 매물을 확인하는 단계다. BNK 금융 관계자는 “수입원이나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위해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이 있으면 검토를 하는 것으로, 원론적인 수준의 검토 단계”라며 “인수·합병과 관련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은행, KB금융 등 여러 금융그룹들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인수에 나설지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내년 초 지주 체제로 전환하는 우리은행은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지주사 전환 후 우리은행 비중이 99%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주 전환 시 우리은행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15%대에서 10%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당장 인수에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당장은 카드사나 보험사보다는 중대형급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의 경우 자본규모가 넉넉해 인수자금 동원능력이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 좋은 곳이다. 그러나 일단 매각조건에 따라 검토는 해볼 수 있지만 비중 있게 보고 있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은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DGB금융지주는 최근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사업다각화를 이룬 만큼 인수 의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MG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는등 그 동안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한 제2금융업 확대를 검토해 온 만큼 지방 금융지주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