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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BC카드 대표, 1년 더...과제는 '수익성 회복'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해외 사업·수익다각화 등서 성과 내
매입업무수익 비중 2년새 7%↓...수협은행·네이버페이 등 협력

 

[FETV=임종현 기자] 최원석<사진> BC카드 대표가 연임에 성공해, 1년 더 BC카드를 이끌게 됐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열린 BC카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원석 대표가 올해 12월 31일까지 사내이사 직을 이어가는 결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 사업과 수익 다각화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고려증권 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장기신용은행과 삼성증권, 에프앤가이드 등을 거쳐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최 대표는 취임 직후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중심 수익구조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중심으로 사업 방식을 강화했다. 그동안 신용카드 결제대행 업무가 주 수익원이었지만 결제망 사업 해외 확장, 빅데이터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 대표가 그간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힘썼다면, 앞으로 1년은 수익성을 증명해야 한다. BC카드 작년 순이익은 755억원으로 전년(1483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익으로 보면 986억원으로 전년(1283억원) 대비 23% 감소했다. 순익이 급감한 이유로는 이자비용 급증한 영향이다. 작년 이자비용은 556억원으로 전년(271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순익과 영업익이 차이를 보이는 점은 파생상품평가손익 발생에 따른 이유다. BC카드는 케이뱅크 기업가치 변동에 따라 동반매각청구권에서 파생상품평가손익이 발생한다. BC카드는 작년 말 1332억원을 동반매각청구권 관련 파생상품부채로 계상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순익이 더 감소한 이유로는 케이뱅크와 관련된 파생상품평가손익 반영이 된 결과"라며 "파생상품평가손익은 일시적이고, 이자비용 급증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올해 BC카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객사 확대 ▲해외사업 확대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기존의 강점을 보인 결제망을 바탕으로 고객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BC카드는 11개로 유지해 온 회원사 문을 개방하는 등 브랜드 개방 정책을 펼쳤다. 올해 1월 첫 회원사로는 Sh수협은행 가입이 확정됐다. 양사는 1호 신상품으로 1000만 낚시인을 위한 ‘락씨카드’를 출시했다. 낚시 관련 서비스 외에도 BC카드가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청구할인, 페이백 등 누릴 수 있다.

 

최근 핀테크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2월까지 BC카드 전체 40개 고객사 중 4분의 1을 핀테크로 확보했다. BC카드는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 성장에 핵심 파트너사 역할을 하고 있다.

 

BC카드는 작년 11월 네이버페이와 해외 이용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출시했다. BC카드는 글로벌 브랜드 네트워크와 제휴 업무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사를 대신해 해외겸용 카드발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머니트랜스, 한패스, 핀샷 등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스타트업들과도 실물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 카드결제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결제 네트워크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결제 단말기와 결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인니 법인도 결제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 작년 순익은 3억4842만원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1억7689억원으로 비록 적자이지만, 전년(17억1620만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베트남·인니 법인은 작년 6월 신한베트남은행과 카드 매입시스템을 공동 개발, 인니 법인은 인도네시아와 디지털 결제 및 그린카드 협력을 하는 등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BC카드 수익구조 다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BC카드 영업수익에서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 등을 통해 내는 매입업무수익 비중이 2021년 말 88.1%에서 2023년 말 80.4%로 줄었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가 여태까지 핀테크사들과 협업해왔던 사례가 다른 핀테크사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를 통해서 카드를 발급하고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핀테크 회사에게도 문의가 오는 편"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원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