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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區금고지기' 쟁탈전 막바지…뜻밖에 결과 '이목집중'

서울선 우리은행 18곳 '선방', 국민은행 노원구 차지 '이변'
인천시금고 신한은행 구금고 7곳 차지, 서구는 하나은행에

 

[FETV=오세정 기자] 서울과 인천지역 33개 구청의 '금고지기' 쟁탈전이 치열한 접전 끝에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당초 업계 예상과 달리 이변이 속출하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에선 104년만에 시금고은행 지위를 신한은행에 내줘야 했던 우리은행이 구금고 경쟁에선 예상 밖 선전을 보이며 체면치레를 했다. 인천에선 기존 구도대로 신한은행이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서구 금고를 하나은행이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16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광진구를 제외한 24개 구청이 금고은행 지정을 마쳤다. 은행들은 32조원 규모인 서울시의 절반에 이르는 구금고지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여왔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구로, 영등포, 성북, 송파 등 18개 구의 금고자리를 따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구금고 수성 전략이 성공적했다고 평가한다.

 

앞서 지난 5월 우리은행은 104년 간 운영을 도맡아왔던 서울시 1금고를 신한은행에 내어줘야 했다. 올해 복수 금고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서울시의 2금고는 우리은행이 맡아 겨우 체면을 차렸다.

 

이에 우리은행은 구금고만큼은 지켜내겠다며 구금고 수성에 사활을 걸어왔다. 그동안 용산구청을 제외한 24개구 1금고 운영권을 갖고 있던 만큼 이를 모두 지키겠단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우리은행은 장기간의 시스템 운영 노하우 등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서울시 금고지기 타이틀을 따낸 신한은행은 총 5개 구금고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은 예산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알짜배기’ 강남 3구 중 2곳(강남‧서초)을 차지하면서 내심 만족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초 서울시금고 1금고 운영권을 차지한 신한은행이 다수의 구금고 운영권을 차지할 것이란 업계 관측과 달리 우리은행이 18개구 금고를 수성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서울시 구금고 쟁탈전에서는 국민은행이 성과를 올렸다. 국민은행은 연간 예산 8177억원에 달하는 구금고 ‘빅3’ 규모에 드는 노원구 1금고를 차지하면서 판을 흔들었다. 국민은행이 서울 구금고 운영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구금고 입찰 경쟁이 마무리된 인천시에서는 신한은행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전체 8개 구청 중 7개 구금고를 차지했다.

 

인천 구금고 경쟁의 첫 주자였던 서구가 KEB하나은행을 선정하며 파란을 일으켰으나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KEB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는 만큼 서구 금고 은행 입찰 경쟁에만 참여했다.

 

나머지 구청 7곳의 입찰에서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2파전’을 벌였다. 다만 인천시금고를 맡은 신한은행이 압승을 거뒀다. 서울 구금고 수성에 집중하기 위해 인천시금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우리은행은 구금고 입찰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