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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노사 뜻 모아’ 2000억 기금 금융산업 공익재단 출범

국내 첫 산업단위 노사공동 재단 설립
일자리 창출, 금융 취약계층 지원 등 추진

 

[FETV=오세정 기자] 금융권 노사가 2000억원대 규모의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이번 산업단위의 노사공동 재단 설립은 국내 최초다. 재원 마련을 위해 노측은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사측은 출연금을 내기로 했다. 금융산업 공익재단은 향후 일자리 창출, 금융 취약계층 지원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공익재단의 초대 대표이사장은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맡았다. 공익재단 이사는 노측과 사측 각 5명씩 10명으로 구성됐다.

 

노측은 재단 설립을 위해 올해 임금인상분 2.6% 중 0.6%포인트를 기금으로 출연한다. 사측도 그에 상응하는 출연금을 내 1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2012년, 2015년, 지난해 노사가 공동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추가해 전체 기금 규모는 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공익재단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 사업 ▲저소득 근로자의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 사업 ▲금융소비자 보호 및 장학사업 ▲지방 소외계층 및 금융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한다.

 

 

이날 출범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공익재단 출범은 금융권에 대한 국민적 인식 개선에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도 불공정한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 강화, 가산금리 산정체계 개선,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좋은 일자리를 나쁜 일자리로 대체해온 결과 청년들은 깊은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면서 “이제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며, 오늘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출범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공익재단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금융노조와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 이행에 더욱 힘써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금융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대표이사장으로 선임된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야 하는 엄중하고도 절실한 시대의 요청에 대한 화답”이라며 “타 산업과 우리 사회 전체에 협력의 DNA를 확산시켜 대한민국이 협력의 시대를 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이사진의 힘을 모으겠다”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최 위원장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33개 출연기관 노사대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제윤경·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