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30일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주식 3.4%에 달하는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벌써부터 증권업계에선 3조8000원이 가량의 주식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은 28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나 28일은 장이 휴장인 관계로 실제 거래는 30일부터 이뤄진다.

보호예수는 증권회사나 금융기관이 투자자 유가 증권(코스피 주식)을 유료로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간에 투자자는 단 1주도 매각할 수 없다.

작년 1월 27일 상장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9564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 주당 30만원씩 총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후 퇴사 등으로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수는 소폭 줄어들어 작년 9월 말 기준 792만4939주로 변동됐다. 26일 오후 1시 종가 51만7000원을 잡아 계산하면 4조97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오후 1시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30만원으로 계산하면 현재 공모가 대비 초과 수익률 확실히 나오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선 공모 당시 직원들이 근무 연차에 따라 1억~4억원까지 배정받을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4억원 한도까지 보유한 주주의 경우 2억원 가량 평가차익을 남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일이 27일이 아니고, 외국인이 관련 정보를 인식하지 못한 경우 해당일부터 이슈 종료로 인식한 자금의 매수가 높아질 수는 있다"면서 "공모가 대비 56.5%의 초과수익을 기록 중인 우리사주 물량이 나올 경우 수급 충격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