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화학 빅4’ 2022 성적표...한화 '맑음' vs LG·금호·롯데 '흐림’

LG화학, 영업익 3조3343억원…전년비 33.6% ↓"석유화학제품 고전"
한화솔루션, 영업익 1조999억원…49% ↑"태양광 사업 호조"
금호석유화학, 영업익 1조2308억원…48.9% ↓"석유화학제품 고전"
롯데케미칼, 4820억원 적자…전년비 적자유지 "팔아도 남는게 울상“

 

[FETV=박제성 기자] "한화 '맑음' vs LG·금호·롯데 '흐림’"

한화솔루션,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화학 빅4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는 뚜렷한 양극화 양상을 드러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사업 대박에 힘입어 나홀로 호황을 누린 반면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은 다소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고물가, 고환율, 중국 봉쇄조치 등도 화학 빅4의 명암을 갈라 놓는데 결정타 역할을 했다.  

 

26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 13조2841억원, 영업이익 1조99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23.86%, 영업이익 48.96%으로 초대박 상승 전망된다. 이같은 초대박 성적을 달성했던 원동력은 ‘태양광’ 덕분이다. 작년 태양광 사업이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초대박을 터트려 승승장구 했다. 한화솔루션은 3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 됐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전세를 역전했다.

 

글로벌 화학 10위권을 자랑하는 LG화학은 매출 52조7186억원, 영업이익 3조3343억원으로 전망치가 나온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3.59% 상승인 반면 영업이익은 33.65% 감소로 전망한다. 회사는 작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의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업이익은 적자가 아닌 3조원 규모의 흑자 전망이 유력 시 되고 있다. 이같은 원동력은 배터리 소재 사업이 버팀목이 됐다.

 

금호석유화학도 상황은 비슷하다. 천문학적인 흑자가 전망된다. 다만 LG화학과 마찬가지로 작년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8조1229억원, 영업이익 1조2308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0.1%, 48.86% 감소된 수치다. 금호석유화학은 첨단소재인 배터리소재 사업은 하고 있지 않지만 전통 석유화학 사업에서 1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이들 3기업의 작년 영업이익은 흐림이지만 흐림의 강도는 롯데케미칼이 가장 강했다. 롯데케미칼은 경영 성적은 작년 22조3890억원, 영업손실 482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3.56%,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95.79% 급감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은 20조원 규모로 판매량은 늘었지만 마진에서 적자를 남긴 셈이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화학 농사가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에 힘입어 나홀로 호황을 누렸던 반면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의 기상도는 흐림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흐림의 강도는 제각기 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