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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이어 ESG까지…삼성화재, 스타트업 광폭 투자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까지 스타트업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잇따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대·중소기업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계열사 삼성증권이 SBI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설립해 운용할 예정인 ‘2022 삼성 SBI ESG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출자는 ESG 관련 분야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삼성화재 측은 설명했다.

 

삼성 SBI ESG 펀드는 올해 4분기 중 결성되며, 출자금은 투자 건 발생 시 수시로 납입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을 추진해왔다.

 

삼성화재는 2020년 11월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다른 금융계열사와 함께 ‘탈(脫)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한데 이어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계약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ESG 분야에 앞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왔다.

 

삼성화재는 올해 3월 574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 ‘SVIC 58호 삼성화재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는 2019년 1월 조성한 396억원의 규모의 CVC 펀드 ‘SVIC 44호 금융 R&D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출자금 소진에 따라 펀드를 신규 조성한 것이다.

 

삼성화재의 CVC 펀드 출자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위한 것으로, 펀드 운용은 계열사 삼성벤처투자가 맡고 있다. 2개 CVC 펀드를 통해 실행했거나 실행할 예정인 투자금액은 총 1000억원에 육박한다.

 

삼성화재는 두 번째 CVC 펀드 조성 이후 첫 투자 대상으로 질병 예측 솔루션 개발사 온택트 헬스를 선정해 지난 4월 투자를 실행했다. 온택트 헬스는 18개 주요 질환과 관련해 개인별 질병 발병률, 기대수명 등의 예측 결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앞서 조성한 첫 번째 CVC 펀드 출자금은 총 11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건강검진 예약서비스 ‘착한의사’ 에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다른 금융계열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서도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로 구성된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지난 5월 ‘제3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참가를 신청한 262개 스타트업 중 본선 진출 기업 각 3개를 선정했다. 삼성화재는 ▲어니언스(개인 건강기록 기반 맞춤형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십일리터(반려동물 맞춤 건강관리 솔루션) ▲인피니그루(보이스피싱 민관 공동대응 플랫폼)를 뽑았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본선 진출 스타트업에 사업자금 각 3000만원을 지원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발표회를 거쳐 최종 우승한 4개 기업에는 각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본선 진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추가 심사를 거쳐 지분투자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