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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이노, 3분기부터 배터리 사업 본때 보여준다!

고유가로 석유가 2분기 실적 완전히 이끌어
3분기 실적, 배터리 사업 카펙스(설비투자 생산규모) 본격 늘어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입맛 맛추기 '척척'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경영성적이 석유사업에 힘입어 초대박이 난 가운데 여전히 배터리 사업의 실적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배터리 사업은 SK이노베이션(SK이노)의 계열사인 SK온이 맡고 있다. 다만 SK온은 아직 기업공개(IPO)가 되지 않아 배터리 사업 실적은 SK이노베이션 실적에 연결돼 포함된다.

 

올해 2분기 SK이노의 배터리 매출은 1조2880억원으로 1분기 대비 281억원 증가했다. 3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아직 IPO에는 등록이 안 되어 있지만 이는 곧 SK온의 실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배터리 판매량 매년 늘어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실제 마진을 의미하는 영업이익이 여전히 적자 기조인 점은 고민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배터리 업계에선 3분기를 기점으로 4분기 부터는 본격 반등이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2분기 SK이노의 실적은 석유가 서업이 효자 역할을 했다. 총 매출 19조9053억원, 영업이익 2조3292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대비 8조6525억원, 영업이익은 1조7732억원 각각 급등했다.

 

 

2분기 실적 중 눈에 띄는 점은 전체 영업이익(2조3292억원) 중 석유 사업에서만 95%(2조2291억원)을 창출했다는 점이다. 석유 사업이 실적의 싹쓸이를 한 셈이다. 이같은 주요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여기에 더해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정제마진(원유와 석유제품 간 가격차)이 개선됐다.

 

이로 인해 SK이노 입장에선 사실 석유사업 걱정은 덜 하는 편이다. 하지만 회사가 주력하는 핵심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은 현재까지 3000억원대 적자 기조여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7월~12월, 3~4분기)부터 배터리 사업이 더욱 호조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가능성을 전망하는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캐파(배터리 생산규모 능력)를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 1공장, 헝가리 2공장 등 신규 공장의 수율 안정화 및 중국 옌청 2공장 가동을 통한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값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급등했는데 다시 하향세 전환되는 점도 배터리 사업 안정화의 힘을 보탠다.

 

SK이노는 배터리 사업의 지극 정성이다. 배터리 및 배터리소재 부문에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8조원 정도의 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12조원을 더 투자해 총 20조원을 배터리 및 관련 소재 부문에 투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SK이노는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 시점을 4분기부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배터리 영업이익을 개선해나가면서 4분기부턱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의견인 것이다.

 

올해 상반기 SK이노 자회사인 SK온은 미국과 헝가리 공장의 생산수준이 초기 단계여서 하반기는 상반기과 비교해 더 많은 생산성을 달성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SK이노 측은 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컨콜)에서 “4분기부터 배터리 사업이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근거는 하반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지난해부터 순차 가동한 배터리 생산공장이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폭스바겐-포드 몸풀기 배터리 공급부터 2025년 미국 대규모 가동까지 = 독일의 폭스바겐은 미국 현지에 자사 전기차 ‘ID4’를 연간 12만대 생산할 방침이다. 여기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SK온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규모량은 아직 공개된 상태는 아니다.

 

여기에 더해 SK온의 하이니켈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은 사전 예약물량만 20만대 규모에 달한다.

 

SK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조지아 잭슨 카운티 1공장이 9.8GW(기가와트) 생산 규모로 추가 가동한다. 여기에 2공장은 내년 11.7GW 규모로 가동된다. 헝가리 코마로 2공장은 10GW가 규모가 2분기 가동된다.

 

이러한 부분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개선이 가능하다는 근거다. 이를 두고 배터리 업계에선 SK온의 올해 매출을 7조원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뛸 것으로 관측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SK온이 그리는 퍼즐맞추기 시점은 2025년 이후부터다.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블루오벌SK는 순차적으로 켄터키와 테네시 주에 150GW 규모로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 시점이 되면 SK이노의 실적 중 배터리 사업도 단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 유력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변수인 원자재값이 하향 기조 안정화단계만 유지한다면 올해 하반기 배터리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