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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 고객 잡아라…손보업계, 간편심사보험 판매 경쟁

DB·KB손보 등 간편심사보험 신상품 출시
고지 유형 다양화하고 보험료 부담 줄여

 

[FETV=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유병자를 위해 가입 문턱을 낮춘 간편심사보험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입 시 고지 항목을 다양화해 여러 유형의 유병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보험료를 낮춰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는 최근 간편심사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간편심사보험은 보험 가입 시 건강 관련 고지 항목을 줄여 고령자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DB손보는 지난달 1일부터 창립 60주년 기념 신상품 ‘나에게 맞춘 간편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나에게 맞춘 간편건강보험은 간편심사를 위한 세 가지 고지사항 유형을 다양화해 고객들이 자신의 병력에 맞는 유형을 골라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고지사항은 ▲3개월 내 의사 필요 소견 여부 ▲2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내 중대질병 진단 및 치료 여부 등 ‘3·2·5’ 고지 단일 유형이었다. 반면, 해당 상품은 ‘3·1·5’, ‘3·3·5’, ‘3·4·5’ ‘3·5·5’ 고지를 포함한 총 5개 고지 유형을 동시에 접수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또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고지 유형을 전환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계약전환 제도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3·1·5’ 고지 유형으로 가입한 고객의 경우 계약 체결 이후 1년간 중대질병 진단이나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수술, 입원 이력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3·2·5’ 유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나에게 맞춘 간편건강보험은 이 같은 질문서 5종 세분화 구조와 가입 후 무사고 고객 계약전환 제도의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 4일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상품은 출시 2주만에 2만건(20억원) 판매된 데 이어 1개월만에 5만건(45억원) 이상 판매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KB손보는 이달 초경증 유병자를 위한 간편심사보험 신상품 ‘KB 오!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3.5.5)’을 출시했다.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 진단을 받았으나 증상이 경미해 상태가 양호한 초경증 유병자 전용 상품이다. 기존 경증 유병자 전용 상품 대비 85% 수준의 보험료로 건강한 고객들이 가입하는 종합형 건강보험의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희망자는 ▲최근 3개월 내 입원, 수술, 추가 검사 의사 소견 여부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내 암, 백혈병, 심근경색 등 8대 질병 진단, 입원, 수술 여부 등 ‘3·5·5’ 항목만 고지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앞서 롯데손보 역시 고령자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렛심플(let:simple) 간편355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렛심플 간편355 건강보험은 ▲3개월 내 입원, 수술, 추가 검사 필요 소견 여부 ▲5년 내 입원, 수술 여부 ▲5년 내 암·간경화·심장판막증 진단, 입원, 수술 여부 등 세 가지 사항만 고지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렛심플 간편345 건강보험’과 달리 고지 사항을 5년 내 입원, 수술 여부로 정해 보험료를 약 15% 낮췄다.

 

이와 함께 간병인 사용 입원비 담보와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등 운전자비용 담보를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