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정유 4사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가 점쳐지고 있다. 앞서 1분기에도 정유4사인 SK이노베이션, 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유력한 이유는 올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정제마진이 덩달아 치솟았기 때문이다. 또 재고비축분 증가도 어닝서프라이즈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발표된 증권업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이노베이션과 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2조6133억원, 영업이익 1조8178억원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065억원 보다 258.9% 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전우제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의 흑자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유가와 고 정제마진, 고환율 강세가 3개월째 지속되고 있고 2분기부터 석유제품 판매량도 늘어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S-OIL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11조2877억원, 영업이익 1조2834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분기 최대 규모였던 1분기(1조320억원)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S-OIL의 2분기 흑자 규모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OIL의 2분기 실적이 러시아발 정제마진 초강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길어지면서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 5월 온산공장 폭발사고 우려도 정유 강세로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1조812억원, 현대오일뱅크는 7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정유사들의 호실적은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초강세가 쌍끌이로 이끌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것으로, 보통 배럴당 4~5달러를 이익의 마지노선으로 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고유가에 따른 석유 소비 위축, 우크라이나 사태 종료 후 국제유가 급락 가능성 등은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