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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2023년 IPO 도전장

기업공개 전담팀 신설…‘친환경+실적강화’ 등 '두마리 토끼' 잡는다
에코랩센터 등 친환경 중심 조직개편…볼트온 전략 지속 추진
플랜트사업 매각으로 예상되는 실적 빈자리 주택사업으로 채워

[FETV=김진태 기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이 2023년 코스피 시장에 도전한다. 박 사장은 이같은 기업공개(IPO) 목표 달성을 위해 새해 벽두부터 공격경영의 구두끈을 바짝 조이기 시작했다. 박 사장이 선택한 성공 전략은 기존 건설사업 구조를 친환경사업으로 개편하고 경영실적도 확대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볼트온 전략을 구사하고 친환경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한편 고마진 주택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기업전략 센터 신설하고 전담임원 선임…2023년 기업공개까지 전력투구=박 사장은 2022년 들어 내년으로 다가온 기업공개를 준비하고자 실적 등에서 외형을 유지하면서 체질개선을 진행한다는 ‘두마리 토끼 몰이’ 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기업공개를 전담하는 기업전략 센터를 신설하고 전담임원을 새로 선임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ESG경영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만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과감히 바꿨다. ‘아시아 대표 친환경기업’을 표방하는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2월 플랜트사업부문을 매각하는 한편 친환경기업은 사들이는 공격적인 M&A도 추진했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1월 당시 종합 환경 폐기물 업체인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를 1조원 상당에 지분 100%를 인수한 뒤 2021년 한해에만 9곳의 폐기물처리 기업을 더 사들였다. 이른바 볼트온 전략을 구사하는 것. 볼트온 전략은 유사 기업이나 연관된 기업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경영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의 볼트온 전략은 새해에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신년사에서 “환경 사업지 지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환경사업에서 국내 1위 지위를 단단히 하기 위해 볼트온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가전전시회(CES)에도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가 CES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석한 SK에코플랜트는 순환경제 모델 ‘넷제로시티’를 공개하며 친환경기업 변신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순환경제 모델 넷제로시티는 폐기물과 대기오염물질을 자원화해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다.

 

◆올해 분양 목표 전년 동기대비 25.5% 높인 1만2800세대…실적감소 막는다=건축·주택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의 플랜트사업 부문을 매각했지만, 매각 이후 예상되는 실적감소를 건축·주택사업에서 메우겠다는 셈법이다. 실제 박 사장은 이를 위해 2022년 건축·주택사업부문의 지향점을 높게 잡았다.

 

SK에코플랜트 건축·주택사업의 2022년 분양 목표는 1만2800세대다. 이는 지난해 분양목표 1만200세대와 비교하면 25.5%, 분양 실적과 비교하면 237% 늘어난 수치다.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다. 플랜트사업 부문 매각으로 예상되는 실적감소를 주택사업부에서 메울 것으로 추측되는 이유다.

 

SK에코플랜트가 이처럼 건축·주택사업에 역량을 쏟아붓는 것은 이익률이 월등리 높기 때문이다. 실제 SK에코플랜트의 2021년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주택사업이 포함된 건축·주택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17.2%다. 타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각각 인프라 4.81%, 플랜트 7.02%, 기타 7.29%인 것에 비춰보면 건축·주택부문의 수익성이 2배 이상인 셈이다.

 

블랙라벨 전략도 내놨다.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 박 사장은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 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며 “단순 EPC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개발형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