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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종합2보] 삼성·LG전자, 2021년 매출 ‘역대 최대’

삼성전자, 매출 279조원 넘어...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 앞섰다
반도체만 95조원 추정…전년 대비 20조원 이상 늘어
LG전자, 처음으로 美 월풀 넘은 듯…GM 리스크도 끝나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지난해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8%, 43.3% 증가한 것으로 특히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발생했던 지난 2018년(243조7714억원)보다 30조원 이상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도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잠정 발표라 사업별로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가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당초 시장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매출은 약 94~95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전년(72조8000억원)보다 약 2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폴더블폰(Z폴드3·Z플립3)을 앞세운 스마트폰 사업과 TV, 가전사업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은 반도체 수급난과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은 판매량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과 라이프스타일 TV, 비스포크 가전 시리즈 흥행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LG전자 매출은 74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며 매출액도 역대 최대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호실적 배경에는 생활가전(H&A본부)이 오브제 컬렉션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HE(TV)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GM 리콜 사태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했지만 전년 대비 1.0% 감소하는데 그쳤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류비와 원재값 상승으로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GM발 볼트EV 이슈는 3분기를 끝으로 충당금 반영이 중단됐다. 볼트EV에 납품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차량용 배터리의 기본단위)을 생산하고 LG전자가 배터리 셀 여러 개를 배터리 모듈로 조립한 후 공급했다. 하지만 화재 우려가 발생해 LG전자는 지난 2, 3분기 연이어 각각 2346억원과 48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