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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인천시 ‘금고지기’ 쟁탈전 치열…30일 공개경쟁 공고

내달 16~22일 제안서 접수…신한‧하나 등 시중은행 경쟁 전망

 

[FETV=오세정 기자] 10조원 규모의 인천시 ‘금고지기’를 쟁취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는 올해말로 약정이 만료되는 시금고를 관리할 금융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이날 일반공개경쟁 공고를 냈다.

 

인천시는 내달 8일 시 본청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같은 달 16~22일까지 참여 금융기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이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와 평가를 거쳐 오는 9월 초 차기 시 금고지기를 지정, 10월께 금고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차기 인천시 금고지기로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22년 연말까지 4년간 시금고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복수금고로 운영되는 인천시금고는 2018년도 본예산 기준으로 1금고(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가 8조1000억원, 2금고(기타특별회계)가 1조4000억원 규모다.

 

연간 예산 규모로 보면 지방자치단체 금고 가운에 서울특별시(32조원), 경기도(20조원) 등에 이어 상위에 속한다.

 

특히 전북·제주·세종 등 올해 하반기 시·도금고 선정을 앞둔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인천시금고를 둘러싼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현재 1금고를 담당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2007년부터 올해까지 12년 간 인천시 1금고를 수성하고 있다. 강화·옹진(농협)을 제외한 인천시의 8개 구금고도 맡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장소로 기존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연수원 대신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신관을 ‘전략적으로’ 선택키도 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지난 5월 104년 간 우리은행의 독점을 깨고 서울시 1금고 운영권을 따내는 등 기관영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KEB하나은행도 그룹사인 하나금융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천시 금고지기에서 만만찮은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앞서 2014년 입찰에 참여했던 KB국민·우리‧IBK기업은행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서울시 1금고를 내주고 2금고로 물러난 만큼 인천시금고 쟁취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금융기관 선정은 신용도·재무구조 안정성·금고 업무 관리 능력 등 조례에 근거한 평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금고지기 선정을 위해 9명이상 12명 이하의 위원으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되 민간전문가가 과반수 이상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 금고지정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을 보면,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이 가장 높다. 금고업무 관리능력(23점), 시민이용의 편의성(21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7점), 그리고 출연금과 관련있는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이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