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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넥슨 서브컬쳐 게임 쌍두마차 ‘김용하 & 류금태’는 누구인가?

카운터사이드, 블루아카이브로 국산 서브컬쳐 이끄는 넥슨
서브컬쳐 매니아 공략한 두 개발자, 어떤 게임 만들었나?
류금태와 김용하가 생각하는 서브컬쳐 게임의 원동력은?

 

[FETV=최명진 기자]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소녀전선이 흥행하면서 양지로 올라오게 된 미소녀 수집형 게임은 이제 서브컬쳐 게임 혹은 이차원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여러 게임 회사들이 손을 뻗은 장르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게임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최근 넥슨은 서브컬쳐 장르에서 기존 강호들을 꺾고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20년 2월 출시한 카운터사이드를 시작으로 양질의 서브컬쳐 게임을 선보인 넥슨은 지난 11월 출시한 블루아카이브로 대박을 쳤다.

 

대부분의 서브컬쳐 게임의 10위권 진입이 일회성에 그쳤던 반면, 블루아카이브는 3일 기준 구글 매출 순위 9위로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사이드도 출시부터 꾸준하게 매니아층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환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용자 친화적 운영으로 각광받고 있다.

 

 

넥슨의 국산 서브컬쳐의 쌍끌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두 게임의 개발자들은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류금태 대표와 넷게임즈의 김용하 PD다.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2008년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한 개발자이자 판타지 소설 작가다. 그는 코그의 그랜드체이스, 엘소드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의 개발에 참여했으며, 나딕게임즈가 개발한 PC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의 1대 PD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나딕게임즈를 나와 엘소드와 클로저스 개발진들과 함께 스튜디오비사이드를 창업했다.

 

 

1세대 오타쿠로 알려진 김용하 PD는 판타그램에서 킹덤언더파이어와 샤이닝로어의 제작에 참여했다. 넥슨의 데브캣스튜디오로 보금자리를 옮긴 뒤엔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제작했으며, 여러 넥슨 게임들의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 스마일게이트에선 그의 덕력이 마음껏 발휘된 큐라레:마법도서관, 포커스온유의 개발 총괄을 담당했다. 현재의 직장인 넷게임즈로 자리를 옮겨 블루아카이브의 총괄 PD로서 활동 중이다.

 

서브컬쳐 게임에 진심인 두 개발자는 행보나 개발 방향 또한 유사하다. 먼저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동료들을 꼽은 점이다. 이를 증명하듯 카운터사이드는 류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엘소드와 클로저스 개발진이 대거 투입됐다. 블루아카이브 또한 큐라레와 포커스온유때 김 PD와 함께 호흡을 맞춘 개발자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게임 내적 요소에도 두 개발자의 공통점을 엿볼 수 있었다. 카운터사이드와 블루아카이브 모두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채워졌다.

 

여기에 두 사람 모두 게이머층의 강력한 지지 덕분에 이용자를 최우선시하는 경향도 강하다. 류금태 대표는 19년도 NDC를 통해 개발자 지망생들에게 자신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면서 개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하 PD 또한 지스타 2021 컨퍼런스와 공동 인터뷰를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과 애정을 중요시한 바 있다. 즉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용자야말로 서브컬쳐 게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공통된 의견으로 풀이된다.

 

게이머들은 흔히 김용하 PD를 ‘성덕’이라 부르며 류금태 대표를 ‘인싸’라고 부른다. 전혀 다른 별명을 지닌 두 사람이지만 서브컬쳐를 사랑하고 이용자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 마음만은 같다. 넥슨 서브컬쳐의 두 쌍두마차인 류금태 대표와 김용하 PD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