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올해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은 피하는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에 여름 휴가객 40.8%가 몰릴 전망이다. 특히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길은 8월 3∼4일이,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길은 8월 5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혼잡 예상 구간은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갓길차로를 운영하는 한편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여름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총 91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483만명이 움직이는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고 평상시보다는 27.6% 늘어난 것이다.
휴가 기간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버스 9.9%, 철도 4.2%, 항공 0.9%, 해운 0.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별 이용도는 영동선이 20.0%로 가장 높고 경부선 18.9%, 서울양양선 12.0%, 서해안선 11.0%, 남해선 9.2%, 중부내륙선 4.1%, 제2영동선 4.0%, 중부선 3.9% 등 순이다.
대책기간 여름 휴가객의 약 64.6%가 집중되고, 특히 28일부터 8월 3일까지 7일간 이동수요의 40.8%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8월 3∼4일, 귀경차량은 8월 5일에 가장 많아 고속도로 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여행지로는 동해안권(29.2%)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남해안권(19.2%), 서해안권(9.8%), 강원내륙권(9.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여행지로는 동남아 지역을 꼽은 응답이 2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본, 중국 순으로 전망됐다.
국토부는 올여름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속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이는 등 교통소통에 중점을 두면서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 하루평균 고속버스 324회, 철도 6회, 항공기 7편, 선박 179회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 등을 통해 고속도로 소통 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동원해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과속, 난폭운전 등에 대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23개 노선 76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을 선정해 관리하고,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11개 구간에 대해선 우회도로가 운영된다. 총 35개 구간에서 갓길차로제를 운영하고,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1∼5일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를 가동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화장실 1011칸을 추가 확충하고, 졸음쉼터 198개소에 그늘막을 설치된다.
한편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 제작사는 소모품 교체 및 타이어 점검 등 무상점검 서비스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