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삼성·LG, 3Q 매출 ‘최대’…반도체·가전 성장 이끌어

등록 2021.10.28 15:43:57 수정 2021.10.28 16:25:39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만 10조원…파운드리 '최대 실적'
LG전자, 가전·TV로 ‘양날개’…전장사업은 대규모 충당금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에도 ‘새역사’를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세웠다. LG전자도 가전(H&A)과 TV(HE)부문의 호실적을 앞세워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부문에서 GM 리콜 리스크가 지속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반도체가 날았다’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28.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10조원 넘는 매출을 달성했으며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OLED 판매 증가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DS)는 3분기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600억으로 특히 파운드리 사업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D램은 서버용 신규 CPU 채용이 확대되고 다수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지속돼 서버용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D램도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회복됐지만 PC용 D램은 공급 문제와 물류 문제로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모바일(IM) 부문은 3분기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또 웨어러블 등의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무선 사업은 폴더블 대세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 확대로 수익성에 일부 영향이 있었고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와 일본 등 해외 사업 확대와 국내 5G망 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3분기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TV 시장 수요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분기 대비는 증가했으나 펜트업(Pent-up) 수요가 강세였던 전년 동기 대비는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믹스 개선에 집중해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했지만 원자재 수급과 글로벌 물류 이슈에 따른 일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은 전년과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가전사업 매출 7조원, 전장은 영업손실=LG전자는 매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은 5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0% 증가한 수치로 ‘효자’ 산업인 H&A 부문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TV 사업부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회사의 미래로 평가 받는 전장(VS)사업은 GM 리콜 사태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해 흑자 규모가 49.6% 줄어들었다.

 

H&A사업본부는 매출 7조611억원, 영업이익은 50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났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HE의 매출은 4조181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3.9% 오른 것으로 최근 4개 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나 OLED TV 및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하며 “특히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전장 사업인 VS사업본부는 5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M 볼트 리콜 충당금을 약 4800억원 반영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받아 이를 모듈화해 GM에 납품하고 있으며 두 개 분기 연속 충당금을 설정하게 됐다. 다만, LG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속...‘기회요인도 있어’=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서버용 D램은 신규 CPU 채용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부품 수급 문제 영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D램은 일부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고 PC용 D램은 소비자용 PC 수요가 약화되고 부품 공급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수요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모바일에선 중저가 5G 모델 확산과 신규 폼팩터 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부품 공급 문제 해소시점이 관건이라 설명했다. 또 내년 2월 앞두고 있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고사양 TV 확산과 고용량화, 고성능 PC 그래픽카드용 수요와 HBM(광대역폭 메모리) 시장 등에서도 수요가 견조할 것을 전망했다.

 

LG전자도 불확실성을 예상했다. 사측은 위드코로나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증가하고 있어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생활가전, TV 등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LG전자는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VS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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