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28일,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28.04%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특히 매출은 분기 최대치에 달했다. 사측은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메모리 및 OLED 판매 증가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043/art_16353796500672_958374.jpg)
◆반도체 흑자 10조원, 스마트폰도 실적 견인=반도체(DS)는 3분기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삼성전자는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전분기 대비 대폭 확대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은 서버용 신규 CPU 채용이 확대되고 다수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지속돼, 서버용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D램은 부품 공급 이슈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회복됐다. PC용 D램은 계절적 수요 성수기에다 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형태 확대로 수요는 견조했으나 일부 부품의 공급 문제와 물류 문제로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부품 공급 문제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D램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D램 전체 출하량 분기 최대 수량을 경신했다. 또 비트(Bit) 기준 성장 예상치를 달성했고 15나노 D램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낸드는 서버용 SSD가 주요 서버 고객사의 투자 확대로 수요가 회복됐고 신규 서버 CPU 채용에 따라 고용량화가 진행되면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파운드리는 평택 S5 라인 양산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사용 첨단공정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글로벌 거래선에서 첨단공정을 신규 수주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으며 2022년 3나노 조기 양산을 위한 1세대 GAA 공정과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지속했다.
모바일(IM) 부문은 3분기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또 웨어러블 등의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3분기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TV 시장 수요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분기 대비는 증가했으나 펜트업(Pent-up) 수요가 강세였던 전년 동기 대비는 감소했다.
◆삼성전자, 4분기는 불확실성 예상=삼성전자는 4분기 메모리는 당초 예상 대비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를 예상했다. 모바일 D램은 단말기 업체들의 5G 신제품 출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공급망 문제의 영향과 함께 일부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낸드는 서버용 SSD의 경우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기업 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용 낸드는 신규 모델 확산, 5G 시장 확대,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망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4분기 모바일 시장은 부품 수급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연말 성수기 진입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사업은 비스포크 에디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갤럭시 S 시리즈의 모멘텀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펜트업 수요가 둔화되고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TV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분산되는 오프라인 매장 수요에 맞춰 프로모션 기간을 최적화하고 프리미엄 중심의 판촉 프로그램으로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3분기 시설투자는 10조2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는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2022년 수요 증가 대응과 DDR5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위한 평택·시안 첨단공정 증설, 공정 전환과 함께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도 진행했다. 파운드리는 평택 EUV 첨단공정 증설 투자 등을 중심으로 집행됐다.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 중소형 모듈 투자를 통한 신규 기술 전환 가속화에 중점을 두고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