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박찬구 vs 조카 박철환"…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점화하나

등록 2021.01.28 09:38:53 수정 2021.01.28 11:40:42

 

[FETV=김창수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박철환 금호석유화학그룹 상무와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의 지분 관계에 이상이 생기며 친족 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지피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철환 상무는 전날 공시를 통해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72)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박찬구 회장은 지분율 6.7%이며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가 7.2%와 박주형 상무가 0.8%씩 보유 중이다. 지금까지 박철완 상무의 지분도 박 회장과 특별관계인으로 묶여 있었는데, 박 상무가 박 회장과의 특수 관계를 해소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박 상무가 삼촌인 박 회장과 결별하고 독자 행보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그룹 인사에서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전무는 승진하고 박 상무는 승진하지 못하는 등 균열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한진그룹으로 매각되면서 박 상무가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에 뛰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상무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근 금호석유화학 지분 3∼4%를 사들인 건설업체 IS동서와 연합해 이사 선임·해임 등을 두고 박 회장 측과 표 대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금호그룹에서는 지난 2009년 박인천 창업주의 3남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4남 박찬구 회장 간 '형제의 난'이 있었다. 이후 2015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분리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박 상무 공시에 대해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라고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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