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진=음식연구가] 작은 배려 & 취나물쌈밥
재작년 5월 초에 일주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했답니다.
‘나만을 위한 쉼표: 제주에서 길을 찾다’라는 테마로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제주도 1/2을,
서귀포시 올레길 7코스에서
제주시 올레길 17코스까지
총 178.4km를 걸었네요.
도중 올레길 13코스(용수~저지올레)에서
작은 쉼터와 마주쳤네요.
마을 청년회에서 설치해 놓았던데요.
커피, 가스버너, 엽서, 우체통 등.
지친 여행자를 미소 짓게 하는 작은 배려.
이 작은 배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이런 작은 배려가
가장 큰 건강식단이 아닐까요?
취나물쌈밥
특유의 향과 쌉사름한 맛이 특징인 취나물은
국내에 60여 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 중 참취, 개미취, 각시취, 미역취, 곰취 등 24종이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네요.
참취는 재배산채 중에서 더덕, 고사리, 도라지에 이어 4번째로 재배면적이 많으며,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연중 소비가 증대되고 있다고 하네요.
참취는 칼슘, 철분, 비타민 A 등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서도 가치가 높답니다.
참취의 잎과 줄기는 맛과 향이 독특해
예로부터 생채, 묵나물 등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한약재로는 진통, 현기증, 해독, 장염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참취의 항암효과와 더불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약리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능성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기본재료: 취나물 10장, 현미밥 2공기
호두된장양념 : 된장 2 1/2큰술, 곱게 으깬 두부 1/4모 분량, 다진 호두 1 1/2큰술, 올리고당 1작은술, 들기름 1/2큰술
1. 모든 재료를 넣고 호두된장양념을 만든다.
2. 취나물은 끓은 물에 천일염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친 다음
냉수에 건져 물기를 꼭 짠 후 굵은 줄기 부분은 잘라내어 잘게 썬다.
3. 볼에 2의 잘게 썬 취나물 줄기와 호두된장양념 재료를 고루 섞는다.
4. 데친 2의 취나물을 도마 위에 펼친 다음
두 숟가락 정도의 현미밥을 덜어 손으로 꾹꾹 눌러 납작하게 편 다음
3의 양념을 얹고 원통형으로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