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정몽규"…만나자고 목소리 높인 이동걸

등록 2020.06.17 16:59:02 수정 2020.06.17 17:42:37

17일, 기자간담회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입장 밝혀

[FETV=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HDC현대산업개발에 “만나서 협의하자”며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걸 회장 등 산은 관계자는 17일 오후 2시30분 경, 온라인을 통해 최근 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난항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현산과 체결한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중요한 건 상호신뢰”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산은 지난 9일,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악화돼 채권단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에 이 회장은 “아직 현산을 신뢰한다”면서 “시장 상황이 바뀐 만큼 협의할 게 많아져 서로 이야기하면 많은 걸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가격에 대한 재조정 의사도 내비쳤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협의가 진전이 되고 인수사가 확정하면 남은 제반 조건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충분히 협의하고 검토할 의사가 있다”며 “의사를 먼저 밝히지 않고 기간만 연장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산 쪽이 코로나 사태로 생각하지 못한 큰 상황이 발생한 건 맞다”며 “하지만 모두가 피해자인 만큼 다 같이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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