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어 두산그룹도 면세사업 접는다…신규 시내면세점 입찰 흥행 '경고등'

등록 2019.10.29 16:06:30 수정 2019.10.29 17:55:20

두타면세점 '면세특허권' 반납 결정
내달 11일 시내면세점 입찰 예정
주요 기업들 불참 가닥 잡은 듯

 

[FETV=김윤섭 기자] 두산그룹이 영업적자로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2015년 면세점 사업 허가를 받았던 기업 중 갤러리아면세점에 이어 두 번째로 두타면세점도 문을 닫게됐다.

 

두산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두타면세점의 면세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일자는 2020년 4월30일이다.

 

두산 측은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 사업 중단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5월 동대문에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16년 477억원, 2017년 139억원 등 영업손실이 컸다.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만 600억원이다. 올 상반기 매출도 3535억원으로 1% 증가하는데 그치며 성장이 주춤했다.

 

게다가 중국의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끊기고 보따리상(따이궁)으로 면세사업이 돌아가면서 송객수수료 부담도 컸다. 두타면세점은 2018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두산그룹은 올해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산그룹의 면세사업 철수를 두고 내달 11일부터 있을 신규 시내면세점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1일부터 14일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이 진행이 예정돼있다. 정부는 지난 5월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5개(서울 3곳·인천 1곳·광주 1곳)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화에 이어 두산까지 면세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면세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이에 고민하던 기업들이 불참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시내면세점이 이미 포화상태고 대형 면세점 쏠림현상이 가속화 돼고 있다는 점을 볼때 이번 입찰의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윤섭 기자 dbstjq663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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