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공극 발견된 한빛원전, "부실 시공·관리 미흡이 원인"

등록 2019.10.02 13:49:59 수정 2019.10.02 15:30:50

한빛안전 민관합동조사단, 콘크리트 작업 원인 지목

 

[FETV=김현호 기자] ‘벌집 구멍’으로 논란이 됐던 한빛원전이 건설 당시 부실하게 지어졌고 관리가 미흡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이 전날 영광군청에서 한빛원전 안전성 검증 조사 보고회를 열었다. 조사단은 미흡한 건설공사로 공극(비어있는 공간) 발생의 원인이라 지목했다. 건설 당시 격납건물의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한 철제 구조물인 보강재를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다짐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한 설계 변경도 하나의 원인이라 지목했다. 반면, 방사는 누출 등 격납건물의 안정성 검사는 모두 기준치를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의 발표에 따르면 한빛원전 1호기에는 14개의 공극이 발생했다. 이어 2호기 18개, 3호기 94개, 4호기 96개 등 총 한빛원전 1~4호기에만 222개의 공극이 발견됐다. 다만 조사단은 한빛원전 3·4호기는 추가로 공극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전하며 한국수력원자력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한빛원전 3·4호기에는 추가 공극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4호기는 1.5m가 넘는 초대형 공극이 발생했으며 20cm 넘는 대형 공극은 24곳에 달했다. 격납건물에 설치된 보강재 주변에서 공극이 발견돼 추가적인 공극이 발견될 수 있다. 쌍둥이 원전 3호기에도 보강재가 1479곳에 설치돼 추가 발견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극 정비 작업으로 한빛 3호기는 약 500일, 4호기는 2년 넘게 가동을 멈춘 상태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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